[뉴욕증시]국채금리 따라 '출렁'…모처럼 3대지수 랠리

김정남 2023. 3. 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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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래서 움직인 10년 국채금리
3대 지수, 국채금리 하락에 급반등
"저가 매수 영향…불확실성 여전해"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큰 폭 반등했다. 최근 시장은 흔들고 있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증시는 모처럼 랠리를 벌였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내내 4% 아래에서 움직였다.

(사진=AFP 제공)

4% 아래서 움직인 10년 금리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3만3390.9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오른 4045.64를 기록하며 4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7% 뛴 1만1689.01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35% 상승했다.

이날 급등에 힘입어 3대 지수는 이번주 각각 1.75%, 1.90%, 2.58% 올랐다. 다우 지수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끝에 5주 만에 반등했고,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무엇보다 국채금리 하락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살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36%까지 떨어졌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7bp(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내리며 3.962%까지 찍었다. 오후장 들어서는 내내 4% 아래를 밑돌았다.

뉴욕채권시장은 오전 10시 나온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한때 약세(채권금리 급등)를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 역시 이날 하락 압력을 받은 끝에 104.49까지 떨어졌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55.1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이 기준점 50을 계속 넘는 확장 국면에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0)를 웃돌았다. 이에 2년물 금리는 한때 4.915%까지 반짝 상승했다가, 오후장 들어 하락했다

이는 연준을 둘러싼 긴축 공포가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는데 따른 영향이다. 특히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25bp 기준금리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50bp 빅스텝 공포를 완화하는 언급이다. 그는 “우리는 (50bp 쪽으로 정책을 변경하는데 있어) 신중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의 지연된 영향이 곧 경제를 강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단 25bp 금리를 올린 후 경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이날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행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때 시장에 개입해 얻은 정보를 통해 유동성 경색 시기에 금융시장을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미국 국채시장은 상당한 충격에 여전히 취약하다”며 “당국이 금융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국채시장을 달랠 수 있는 언급이다.

BMO 자산운용의 마융 유 수석투자전략가는 “증시는 국채금리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최근 국채금리 상승 국면에 따른 휴식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매수 따른 반등 가능성”

다만 이번주 같은 상승장이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연준 행보에 따른 국채금리 등락에 증시가 휘청일 정도로 시장이 얇아져 있는 탓이다. 특히 추후 나올 지난달 고용과 물가 지표에 따라 증시는 다시 출렁일 수 있다. SEI투자의 제임스 솔로웨이 최고시장전략가는 “최근 이틀간 반등은 저가 매수세의 유입 때문일 수 있다”며 “큰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4%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8% 뛰었다.

이날 원유시장은 장중 롤러코스터를 타 이목을 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4% 오른 배럴당 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만 장중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WSJ 보도에 무려 3% 급락하기도 했다. UAE는 산유국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을 보이는 등 OPEC의 탈퇴 가능성을 몇 차례 언급했던 나라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기대감이 다시 투심을 살리면서 상승 전환했고, 2% 가까이 오른 채 마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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