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 창당 4년만에 망해” 안철수 “대통령실 중립위배 도 넘어”
조권형 기자 2023. 3. 4. 03:03
與 당대표 후보 4명 마지막 TV토론
“그 당(안철수 후보가 2016년 창당했던 국민의당) 4년 만에 망하지 않았는가.”(김기현 후보)
“대통령실의 정치 중립 위배, 한두 번은 참으려 했지만 도를 넘었다.”(안철수 후보)
3일 채널A가 주관한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당 대표 역량과 대통령실 개입 논란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거론하며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 필패할 것”이라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는 8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1, 2위 간 치러지는 결선투표를 의식한 듯 연대 가능성을 공개 시사했다.
● 선두주자 金 향한 3인 맹공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총선 경쟁력을 직격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2016년 창당했다가 사라진 국민의당을 거론하며 “(2016년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2명밖에 당선 안 됐다“며 “4년 만에 망했다”라고 했다. 안 후보가 창당한 국민의당이 2016년 총선에서 제3당 돌풍을 불러왔지만 끝내 소멸된 걸 지적한 것. 또 과학기술 전문가를 표방하는 안 후보가 3선 국회의원 생활 동안 과학기술 관련 법안을 1건도 내지 않았다고도 꼬집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집중 제기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익명의 관계자가 카톡방을 만들어서 정치활동을 했다”며 “공무원의 정치 중립에 정말로 위배된다”고 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행정관들이 국민의힘 당원들도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안 후보 비방 게시물을 올렸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한 것. 이어 “그러면 대통령께 폐가 되는 것”이라며 “처음 한두 번 정도는 당의 화합을 위해 참으려고 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건 도를 넘었다”고 했다.
김 후보와 손잡은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도 도마에 올랐다. 안 후보는 장 의원이 지난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심(黨心)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한 것을 거론하며 “(김 후보는 장 의원이) 잘못됐다고 말할 권리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장 의원 중 누구와 공천권을 나누겠느냐’는 질문에는 장 의원을 택하며 “당을 위해 헌신하는 분”이라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장 의원은 정계 은퇴하거나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붙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나 전 의원을) 학폭처럼 실컷 집단 괴롭힘 당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결국 급하게 불러다 사진 찍는 게 무슨 연대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을 어린아이처럼, 학폭 피해자처럼 말하는 건 나 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제가 가담하지 않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이날도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필패한다는 답이 이미 나왔다”며 “결국 중간에 비대위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후보는 “가짜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말한다”고 맞섰다.
● 安-千, 결선투표서 연대 공개 시사
안 후보와 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서로 상대가 결선투표에 진출하면 연대할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8일 본선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 후보끼리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로 간다면 서로 손잡고 김 후보에게 맞서자는 의도다.
천 후보는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처럼 내키지 않는 사진은 연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웃으면서 필요하면 연대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안 후보의 개혁적 목소리를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안 후보는 웃으며 “제가 무서워하게 한 적 있느냐”고 되물었다.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이 십자포화를 퍼부은 나 전 의원 사례를 상기시킨 것. 또한 이준석 전 대표 측 청년최고위원 후보이자 안 의원 지역구인 성남시의원 출신인 이기인 후보를 거론하며 “훌륭한 정치인의 자질이 굉장히 높다”고 화답했다.
후보들의 진심을 알아보는 ‘진실 ○× 퀴즈’에서도 솔직한 답변이 여럿 나왔다. 김 후보는 ‘초기 지지율이 오른 것은 장 의원 덕분’이란 질문에 ‘○’ 팻말을 들었고, 안 후보는 ‘내가 당선됐으면 윤 대통령보다 잘했다’는 질문에 ‘○’를 들었다.
“대통령실의 정치 중립 위배, 한두 번은 참으려 했지만 도를 넘었다.”(안철수 후보)
3일 채널A가 주관한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김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당 대표 역량과 대통령실 개입 논란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거론하며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 필패할 것”이라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는 8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 1, 2위 간 치러지는 결선투표를 의식한 듯 연대 가능성을 공개 시사했다.
● 선두주자 金 향한 3인 맹공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총선 경쟁력을 직격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2016년 창당했다가 사라진 국민의당을 거론하며 “(2016년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2명밖에 당선 안 됐다“며 “4년 만에 망했다”라고 했다. 안 후보가 창당한 국민의당이 2016년 총선에서 제3당 돌풍을 불러왔지만 끝내 소멸된 걸 지적한 것. 또 과학기술 전문가를 표방하는 안 후보가 3선 국회의원 생활 동안 과학기술 관련 법안을 1건도 내지 않았다고도 꼬집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집중 제기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익명의 관계자가 카톡방을 만들어서 정치활동을 했다”며 “공무원의 정치 중립에 정말로 위배된다”고 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행정관들이 국민의힘 당원들도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안 후보 비방 게시물을 올렸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한 것. 이어 “그러면 대통령께 폐가 되는 것”이라며 “처음 한두 번 정도는 당의 화합을 위해 참으려고 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건 도를 넘었다”고 했다.
김 후보와 손잡은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의원도 도마에 올랐다. 안 후보는 장 의원이 지난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심(黨心)이고 당심이 민심’이라고 한 것을 거론하며 “(김 후보는 장 의원이) 잘못됐다고 말할 권리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장 의원 중 누구와 공천권을 나누겠느냐’는 질문에는 장 의원을 택하며 “당을 위해 헌신하는 분”이라고 했다. 천하람 후보는 “(장 의원은 정계 은퇴하거나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붙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나 전 의원을) 학폭처럼 실컷 집단 괴롭힘 당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결국 급하게 불러다 사진 찍는 게 무슨 연대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을 어린아이처럼, 학폭 피해자처럼 말하는 건 나 전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제가 가담하지 않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이날도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필패한다는 답이 이미 나왔다”며 “결국 중간에 비대위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후보는 “가짜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말한다”고 맞섰다.
● 安-千, 결선투표서 연대 공개 시사
안 후보와 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서로 상대가 결선투표에 진출하면 연대할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8일 본선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 후보끼리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로 간다면 서로 손잡고 김 후보에게 맞서자는 의도다.
천 후보는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처럼 내키지 않는 사진은 연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희는 웃으면서 필요하면 연대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안 후보의 개혁적 목소리를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안 후보는 웃으며 “제가 무서워하게 한 적 있느냐”고 되물었다.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이 십자포화를 퍼부은 나 전 의원 사례를 상기시킨 것. 또한 이준석 전 대표 측 청년최고위원 후보이자 안 의원 지역구인 성남시의원 출신인 이기인 후보를 거론하며 “훌륭한 정치인의 자질이 굉장히 높다”고 화답했다.
후보들의 진심을 알아보는 ‘진실 ○× 퀴즈’에서도 솔직한 답변이 여럿 나왔다. 김 후보는 ‘초기 지지율이 오른 것은 장 의원 덕분’이란 질문에 ‘○’ 팻말을 들었고, 안 후보는 ‘내가 당선됐으면 윤 대통령보다 잘했다’는 질문에 ‘○’를 들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한·미, 연합훈련때 北 지도부 축출 및 주민 지원 훈련한다
- 尹, 남부 가뭄에 “섬진강 물 끌어와 산업단지에 공급하라”
- 與 당대표 후보 마지막 TV토론…“4년 만에 망해” vs “대통령실 도 넘어”
- 석유·가스 대량 매장 ‘7광구’, 손놓고 있다 日에 다 넘길 판[사설]
- 민영화 20년 넘은 KT CEO 인선, 왜 또 정부 여당이 난리인가[사설]
- 檢 “2009년 김문기 휴대전화에 이재명 연락처 저장돼”
- 개딸-문파, 내전 확산…당사 앞 ‘수박 깨기’에 “친명이 테러 방관”
- “내부총질” vs “엄석대 몰락”…최고위원 선거전도 친윤·비윤 충돌 격화
- 민주당,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법안 단독 발의
- 한동훈, 민주당 특검법 발의에 “이재명이 직접 수사할 검사 정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