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부회장 "김성태·이재명 통화 목격...친하다는 건 맞지 않아"
"김성태·이화영 20년 지기…늘 소통하는 사이"
"직접 통화한 건 아냐…친하다는 표현 부적절"
'법카 제공' 구체적 진술…뇌물 혐의 인정
[앵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이화영 전 부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 전 부지사와 수시로 대북사업을 수시로 논의하고, 이 대표와 통화하는 것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배임과 횡령을 제외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다고 돌연 입장을 바꿨던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작심한 듯 이화영 전 부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한 내용을 쏟아냈습니다.
먼저, 방 부회장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 전 부지사가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다며 한 달에 두세 번 만나는 건 물론 늘 통화하고 소통하는 사이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은 물론, 쌍방울의 대북 경협 사업 전체가 이 전 부지사를 거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쌍방울이 희토류와 광산 개발, 신의주 땅 개발에 대한 6백 쪽 분량의 계약서를 썼는데, 경기도가 묵시적으로라도 관여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가능했겠느냐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방 부회장은 이재명 대표와 여러 차례 통화한 적이 있다는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변호한 이태형 변호사의 휴대전화로 이 대표와 통화하는 걸 실제로 봤다는 겁니다.
다만, 두 사람이 직접 만나거나 통화한 건 아니라면서 친하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법인카드와 차량을 제공한 것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진술을 내놨습니다.
법인카드를 직접 이 전 부지사에게 건네는 등 뇌물을 제공한 것이 맞다는 겁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사외이사로 있던 당시 제공했던 법인카드를 회수하려 했지만, 이 전 부지사가 돈 쓸데가 있다고 해 알겠다고 답했다고도 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오는 일요일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4번째 피의자 조사를 벌입니다.
방 부회장과 이 전 부지사의 대질신문도 예정된 가운데 쏟아지는 불리한 진술에 이 전 부지사가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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