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애호가 日외무상, 쿼드 회의서 "우리는 비틀스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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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를 비틀스에 비유하면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서 하야시 외무상은 쿼드 회원국을 두고 "마치 비틀스와 같은 종류의 밴드"라며 "멤버들은 고정되어 있고 그들은 항상 함께 한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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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를 비틀스에 비유하면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서 하야시 외무상은 쿼드 회원국을 두고 "마치 비틀스와 같은 종류의 밴드"라며 "멤버들은 고정되어 있고 그들은 항상 함께 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은 더 부드러운 그룹에 가깝다. 비틀즈 내에서도 폴 매카트니는 솔로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은 1997년 국회의원 동료들과 밴드를 꾸리는 등 음악 애호가로 알려졌다. 2021년 12월 비틀스의 고향인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만찬장이었던 비틀스 박물관에서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을 연주했다.
2022년 8월29일 튀니지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회의에 참석해서는 수도 튀니스 근교의 음악 박물관을 찾아 전시된 피아노로 비틀스의 렛잇비(Let it be)를 즉흥 연주했다. 튀니지 총리로부터 박수로 화답을 받았다.
다만 이러한 '비틀스 외교'가 항상 통한 것은 아니었다.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일할 당시, 하야시 외무상은 자신과 행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비틀스 세션'을 추진했다. 블링컨 장관은 기타 솜씨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무성 직원들은 회담장인 이쿠라공관에 피아노와 기타를 준비시키려 했다. 실제로 세션의 곡목까지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미국 측은 하야시 외무상의 제안을 거부했다.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다시 미국 측에 세션을 부탁했지만 미국 측은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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