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외교장관 우크라서 “핵사용 용납 못해”…북 ICBM 발사도 규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 등 네 나라가 모인 '쿼드' 외교장관 회의가 6개월 만에 열렸다.
네 나라는 중국을 겨냥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가치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고,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선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러 국명은 직접 언급안해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인도 등 네 나라가 모인 ‘쿼드’ 외교장관 회의가 6개월 만에 열렸다. 네 나라는 중국을 겨냥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가치를 다시 전면에 내세웠고,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선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쏘아대는 북한을 규탄했다.
쿼드 외교장관들은 3일 오전 인도 뉴델리에서 한 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지원한다는 네 나라의 확고한 서약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 법의 지배,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 무력에 의한 위협이나 무력의 사용에 호소하지 않는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뜻을 다시 확인했다. 이어 전 세계를 ‘신냉전’의 수렁에 빠뜨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이 지역의 “분쟁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심대한 인적 피해에 대한 대응을 계속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핵무기의 사용이나 이를 통한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네 나라는 이런 문구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했지만, 국명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북한에 대해선 “2월18일 다시 한번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포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며 지역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한다”며 북한에게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하고 있어, 이를 쏘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된다.
쿼드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 모임은 미국·일본 등이 ‘대중 포위망’에 중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인도를 끌어내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부터 본격 추진해 온 것이다. 그해 2019년 9월 뉴욕에서 첫 외교장관 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21년 3월 첫 화상 정상회담을 열었다.
쿼드는 지난해 5월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자체 역량을 강화해 중국에 맞설 수 있도록 이들 국가의 인프라 정비 등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선 인도가 전면에 내세우는 ‘글로벌 사우스’라 불리는 개발 도상국들과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몽유병 걸린 윤석열 정부” 중국 관영매체도 3·1절 기념사 비판
- 영국 법원, 손흥민 인종차별 가해자에 “축구장 3년간 접근 금지”
- 19살에 남한으로 납치, 굴곡진 86년 삶…국가배상 인정 받았지만
- 홍준표 “참 못된 질문” 한마디, 11년 버틴 민중언론을 흔들다
- 아프간 난민, 한 달 새 2천명 임신?…아슬아슬한 외신 오역들
- ‘성별 없는 대결’ 예능의 적나라한 한계…여성 이해부족의 패착
- 이재명 첫 재판 출석…취재진 ‘선거법 위반’ 혐의 질문엔 침묵
- 김건희 여사 ‘서면조사’ 무혐의…“‘증거불충분’ 납득 어려워”
- ‘윤 대통령=엄석대’ 빗댄 이준석…친윤 쪽 “국힘을 떠났으면”
-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하차…학폭, 데이트폭력 잇단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