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내건 주민, 현관문에 '일어 성경 구절'…"번역기 돌렸네"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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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세종시 주민에 대한 항의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그의 집 현관문에 붙은 일본어 성경 구절이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주민은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으나, 이때 굳게 닫혀있던 그의 집 현관문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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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세종시 주민에 대한 항의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그의 집 현관문에 붙은 일본어 성경 구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주민의 집 현관문에 붙은 안내문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앞서 전날 SBS 측은 이 주민을 찾아가 일장기 게양 이유를 물었다.
당시 주민은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으나, 이때 굳게 닫혀있던 그의 집 현관문이 눈에 띄었다.
흰색 종이에는 파란색 글씨로 '主 イエス · キリスト の惠み 神の 愛 聖靈の 交わりがあなたがた ー同と 共にあるよぅに.'(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 아래에는 'コリント後書13章13節'(고린도후서 13장 13절)이라고 문구의 출처가 덧붙여져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 A씨는 한 커뮤니티를 통해 "저 사람은 관심 종자"라면서 그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고린도후서'라고 하는 개신교 단어는 알지만, 일본어 성서는 이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코린토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2'라고 표현한다"면서 "(이 주민은) 타국어 성서 번역본을 찾을 만큼 기독교에 관심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A씨는 이 주민이 일본어를 띄어쓰기 한 점과 글을 마칠 때 안이 비어있는 '。'가 아닌 온점을 사용했다는 점도 꼬집으며 "일본어 못하면서 일본어 성서를 문에 붙였다"고 했다.
이어 "사용된 문장은 개신교 교회에서 축도할 때 사용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기독교인이라면 현관문에 저 문장을 적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결정적으로 '성령'의 한자도 한국 한자 '靈'를 썼다. 일본어는 '霊'다", "일본에 띄어쓰기가 어디 있냐", "도대체 저러는 이유가 뭐냐", "일장기에 일본어까지. 일본이 그렇게 좋으면 거기 가서 살아라" 등 주민을 비난했다.
한편 해당 주민은 한때 자신이 일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본 결과 50대 한국인 남성으로 드러났다. 이 주민은 뒤늦게 한국인인 걸 밝히면서 일본과 협력을 지지하기 위해 일장기를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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