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진중권, 대통령실 직격…“내가 ‘반일감정’으로 얻는 ‘정치적 이익’ 뭔가”

권준영 2023. 3. 3. 0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비판을 제기한 것과 관련, "한쪽은 어떻게든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세력, 또 하나는 어떻게든 반일 감정과 혐한 감정을 이용해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강력 비판했던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대통령실에 묻습니다"면서 "내가 반일감정으로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익이 뭐죠?"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반일 감정·혐한 감정 이용해서 ‘정치적 반사이익’ 얻으려는 세력 있어”
대통령실 반박에 발끈한 진중권 “어디서 같지도 않은 사기를 치려고 들어”
“대통령 주위에 극우 꼴통들만 있으니 이게 신호탄…그 뒤로 日 정부의 군국주의 미화, 줄줄이 이어질 것”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비판을 제기한 것과 관련, "한쪽은 어떻게든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세력, 또 하나는 어떻게든 반일 감정과 혐한 감정을 이용해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강력 비판했던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대통령실에 묻습니다"면서 "내가 반일감정으로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익이 뭐죠?"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진중권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디서 같지도 않은 사기를 치려고 들어…대통령 주위에 극우 꼴통들만 있으니 이게 신호탄이고 그 뒤로 위안부, 징용공, 오염수, 일본의 재무장의 정신적 준비로서 일본 정부의 군국주의 미화…줄줄이 이어질 것이다. 마음의 준비들 하셔"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적진 않았지만, 대통령실의 반박 입장문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비판을 제기하는 데 대해 "안보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한일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는 윤 대통령의 기념사 발언이 나오자, 야권을 중심으로 "일본 제국주의 피해자인 우리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 관계자는 "한일 관계는 늘 과거도 있고,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지 않으냐"면서 "모든 게 함께 얽혀 있는데 양국 국민은 과거보다 미래를 보고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생각"이라고 윤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시민단체,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친일사관에 동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도 "한국과 일본에는 두 세력이 있는 거 같다"며 "한쪽은 어떻게든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세력, 또 하나는 어떻게든 반일 감정과 혐한 감정을 이용해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어느 쪽이 좀 더 국가 이익을 위해 고민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고민하는 세력인지 현명한 국민들이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진 교수는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삼일절을 친일절로 만들어 버렸으니"라면서 "이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세리모니로는 뭐 이보다 임팩트 있는 이벤트는 없을 듯"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근데 이 정권은 마초 힘자랑 하듯이 강경 대응 좋아하면서, 왜 일본 앞에서만은 고양이 앞의 ○○끼가 되는지…누구 아는 분, 대답 좀 해주세요"라며 "◇◇짓 하는 건 좋은데 그 ◇◇짓을 국제정세에 대한 넓은 안목이나, 편협한 민족주의를 넘어선 무슨 정신적 성숙함이라 자화자찬하는 짓이나 그만뒀으면…역겨우니까. 과거사 문제, 위안부 문제, 징용문제, 오염수 문제, 국익이 달린 모든 문제에서 일본외교에 백기 들었다는 팩트엔 변함이 없으니…"라고 윤 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제 나라 가해 기업의 이익까지 악착같이 옹호하는데, 이 나라 정부는 제 나라 피해자의 이익도 대변하지 못하니…"라며 "능력이 안 되면 그냥 문제를 동결시키든지…모조리 양보하는 건 누가 못하나. 일본 수상 알현하는 게 그렇게도 영광스러운 일인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