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韓 젊은 음악가, 나보다 몇 배 잘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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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많아지면서 좋은 것 중 하나가 젊은 사람(후배)들이 이렇게 (음악) 잘하는 것을 지켜보는 거예요. 내가 (그들 나이 때) 했던 것보다 몇 배 더 잘하니 기분이 좋아요."
"성진이가 열세 살 때 어느 호텔에서 짧은 곡 하나 치는 것을 (우연히) 듣고 '아이가 어떻게 이런 걸 치지?' 했어요. 아이가 단순히 잘 치는 게 아니라 음악적으로 모든 걸 이해하면서 치는 모습에 놀랐는데, 그 아이가 벌써 어른이 됐네요. 우리나라 젊은 사람(음악가)들이 발전하면서 잘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두 사람은 조성진이 중학교 3학년이던 2009년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15년간 여러 무대에서 지휘자와 연주자로 호흡을 맞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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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내한 공연 지휘 맡아
조성진과 협연… 5일까지 나흘간
조 “중3때부터 꾸준한 인연 영광”
“나이가 많아지면서 좋은 것 중 하나가 젊은 사람(후배)들이 이렇게 (음악) 잘하는 것을 지켜보는 거예요. 내가 (그들 나이 때) 했던 것보다 몇 배 더 잘하니 기분이 좋아요.”
조성진은 “중3 때 첫 협주곡 연주를 정명훈 선생님과 했는데 그 이후에도 선생님이 계속 함께해주셔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저는 ‘음악이 완성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발전이 없어서 그런 생각 안 하고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지도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음악의 본질을 더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자연스러운 음악이 나오도록 하는 데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교향악단으로 475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이날 세종 예술의전당부터 5일 서울 예술의전당까지 나흘간 무대에 오른다. 2012년 이 악단 최초의 수석 객원지휘자가 된 정명훈은 7∼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브람스 교향곡 전곡(7일 1·2번, 8일 3·4번)도 선보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에이드리언 존스 대표는 “정명훈은 우리 악단 단원들에게 대부와 같은 존재다. 연주자들이 연주할 수 있는 공간과 여백을 자연스레 만들어준다”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정명훈은 “K팝과 영화처럼 (한국) 클래식도 짧은 시간에 이만큼 (수준이) 올라오고 잘 가는 것 같아 놀랍다”면서도 “한국 클래식 발전은 이제 시작이다. 바쁜 삶 속에서 균형을 찾아주는 클래식 음악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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