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말&문화] 마을 ‘어디든 갤러리’…‘마음의 붓길’ 그림편지전
[KBS 창원] [앵커]
경남 주말&문화, 오늘은 마을 전체가 갤러리가 되고 주민들이 화가로 변신한 '어디든 갤러리'와, 지리산골의 한 한국화가가 청소년에게 띄우는 그림 편지전을 진정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진해 장복산 아래 작은 마을, 골목을 따라 숨은그림찾기 하듯 작품을 하나하나 찾아갑니다.
봄을 기다리는 할아버지의 작은 텃밭, 빨간 고무 대야에 꽂힌 작품 '얼굴'은 변하는 풍경에 따라, 또, 보는 이의 기분에 따라 매번 다른 표정이 되어 줍니다.
마을 공원 나무 사이 사슴 한 마리.
나무인 듯, 사슴인 듯 몸 전체를 나뭇가지로 표현해 식물과 동물의 공존을 담았습니다.
테트리스 큐브 조각을 형상화한 고가 도로 아래 평상은 주민들의 흩어진 마음을 모았습니다.
[정지윤/시티앤로컬협동조합 이사장 : "마을 곳곳에 자연스럽게 있는 듯 없는 듯, 그것이 돌산마을 프로젝트의 포인트이고, 구경 오시는 분들도 발견의 재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한때 재개발 문제로 어수선했던 마을은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미술관으로 바뀌었고, 주민들은 화가로 변신하며 자연스레 다시 어울렸습니다.
[신순자/진해 돌산마을 주민 : "마을이 변한 것도 좋고 우리가 합류해서 생전 안 그려보던 그림도 한 번 그려보니까 좋고, 마을 발전이 자꾸 되고 있잖아요."]
진해 돌산마을 프로젝트 전시는 군항제를 맞아 다음 달 중순까지 한 달 보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진주의 한 오랜 서점 한 켠에서는 그림 편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리산 사계절 꽃물이 담긴 한지 위에 먹을 듬뿍 머금은 붓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써 내려간 그림 편지입니다.
산골로 귀촌한 이호신 한국화가는 이 시대 청소년에게 21통의 그림편지를 띄웠습니다.
[이호신/한국화가 : "편지지를 제가 다 만들었어요. 거기다가 글을 짓고, 글씨를 쓰고, 또 그림을 그리고, 입체적인 작업이 이루어진 겁니다."]
이호신 화가 화문집 '오늘-청소년에게 띄우는 그림 편지' 발간 기념으로 열리는 그림 편지전 '오늘'은 이달 10일까지 진주문고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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