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교회 설립 50주년…"시대적 변화 맞춰 사회 속 교회로"

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2023. 3. 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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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설립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주민교회가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주민교회는 50주년 기념 예배에서 앞으로도 시대적 변화에 맞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주민들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주민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교회로 1973년 설립돼 인권과 민주화, 통일 운동, 외국인 노동자 사역 등 사회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주민교회는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성도들과 함께 앞으로의 선교 과제를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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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70년대에 설립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주민교회가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주민교회는 50주년 기념 예배에서 앞으로도 시대적 변화에 맞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주민들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성남시 주민교회가 지난 26일 설립 50주년 기념 예배를 진행했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주민교회가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주민교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교회로 1973년 설립돼 인권과 민주화, 통일 운동, 외국인 노동자 사역 등 사회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교회 이름 그대로 사회 속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해온 겁니다.

[인터뷰] 이훈삼 담임목사 / 주민교회
"저희가 50년 동안 개교회주의를 넘어서서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과 사회의 역사에 참여하는 교회로 인권 운동, 민주화 운동, 통일 운동, 생명 운동, 또 외국인 노동자 운동 이런 것을 열심히 해왔습니다."

여러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온 주민교회 성도들에게 50주년은 각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오랜 기간 주민교회와 함께 해 온 이해학 원로목사는 유신체제와 군사독재 시절 불의한 권력에 맞서다 1974년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해학 원로목사 / 주민교회
"자유가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고 거기에서 '이것이 삶의 보람이구나', 하나님과 함께하는 샬롬을 느끼게 된 겁니다."

목회자가 구속된 상황에서도 주민교회 성도들은 예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명자 권사 / 주민교회
"지금 50년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에요. 우리 교인들이 생각하기에도 정말 감격스럽고 진짜 행복한 생일이죠."

[인터뷰] 최병주 장로 / 주민교회
"정말 감동스럽죠. 오늘 찬송 하나하나 성경 말씀 하나하나 앞에서 계속 저도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은 지나온 삶들이 참 고단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주민교회는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성도들과 함께 앞으로의 선교 과제를 정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환경 선교, 평화 선교, 다음 세대 선교에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이훈삼 담임목사 / 주민교회
"교회는 단독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늘 호흡하면서 사회 속의 교회거든요. 그래서 교회가 이웃 주민을 위해서 헌신해야 되고 그 이웃 주민이 살고 있는 정치, 경제, 문화, 제도를 하나님의 뜻으로 바르게 개혁해 나가는 데 교회가 울타리가 되고…"

성남시의 어려운 이웃을 섬기며 주민들이 기댈 수 있는 공동체가 되고 싶다는 주민교회.

이훈삼 목사는 "지난 50년 동안 주민교회를 인도해주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앞으로도 세상을 개혁하는 일에 동참하고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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