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티칸 재정 악화”… 성직자 ‘공짜 주택’ 폐지
이지안 2023. 3. 2. 20:03
프란치스코교황이 추기경을 비롯한 고위 가톨릭 성직자들에게 낮은 임대료에 주택을 제공하던 혜택을 없애기로 했다.
교황청 매체 바티칸뉴스는 교황이 최근 부동산 사용에 관한 교황령을 개정해 성직자들에게 부동산을 무상·저가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규정을 폐지할 것을 명령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타격을 입어 어려워진 바티칸의 재정 상황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지금까지 추기경과 교황청 장·차관 등 바티칸시국 행정부에 소속된 성직자는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에 있는 교황청 소유 주택에 싼 임대료로 거주했지만 앞으로는 일반인과 동일한 임대료를 내야 한다.
다만 이 방침은 소급 적용되지는 않고 새로 체결되는 계약에 한한다. 만약 새 방침에 예외가 생긴다면 반드시 교황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일부 성직자들은 교황의 이번 조치에 반발하는 분위기다. 가톨릭 전문 매체 ‘더 필라’에 따르면 성직자 일부는 “임대료가 일반인 수준으로 오르면 생활비 전부를 임대료에 써야 할 상황”이라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추기경이 월급조로 받는 한 달 생활비는 약 5000유로(약 7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2021년에도 재정 상황을 이유로 추기경 생활비를 10%가량 삭감하고 올해까지 교황청 모든 성직자의 임금을 동결했다. 당시 바티칸 고위 간부는 8%, 일반 사제나 수녀는 각각 3%씩 생활비가 깎였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매달 8000만원 버는 토니안, 슈퍼카 3대 날리고 ‘재무제표’ 뜯어보는 이유
- 채소를 사 먹는 게 신기했던 산골 소년…‘초롱이’ 이영표가 증명한 헌신의 가치
- 친부 떠난 뒤 만난 새아버지…조현아·선미가 성까지 바꾸려 한 이유
- 데뷔 했지만 여전히 ‘미생’…박경혜·최지수·임주환의 태도는 달랐다
- 쥐 나오던 지하실에서 157억 매출까지…브라이언이 쓴 20년의 기록
- 하루 2억원 벌던 전성기 사라진 자리, 편승엽이 5남매를 키워낸 방식
- 폐지 줍던 엄마 건물주로…가난 공포 ‘부동산’으로 지운 서인국·지디·조권
- ‘천만 배우’가 미역을 감았다?…박지훈이 ‘왕’에서 ‘취사병’이 된 건에 관하여
- 감자밭 매던 소녀, 상금 3억 당구 여제로…‘캄보디아 김연아’ 피아비의 기적
- 세금 다 냈는데 압류?…김사랑 아파트 논란이 보여준 ‘행정의 민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