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삼성 vs 애플 미래 경쟁력 물어보니
(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피부에 심은 기기는 충전할 필요가 없다. 다음 세대는 귀밑에 심은 휴대전화를 갖게 될 것이다.”
1일(현지시간) ‘휴대전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틴 쿠퍼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SF영화에 등장할 법한 예언이지만 휴대전화를 처음 개발한 그의 발언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대화형 챗 인공지능 챗GPT는 ‘스마트폰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봤을까. 우선 챗GPT에 귀밑에 스마트폰이 심는 것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물어봤다.
챗GPT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휴대폰을 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연구 개발이 계속되고 있어서, 앞으로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도 많다"고 답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휴대폰이 몸 안에 들어감으로써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휴대폰의 활용도는 매우 높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챗GPT는 생체인식을 통해 불거질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 몸에 심은 휴대폰을 건강을 해치지 않고 제거하는 기술과 안전성 검증의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엔 '스마트폰이 어디까지 발전할까'를 물었다. 챗GPT는 "미래의 스마트폰은 아마도 더욱 높은 속도의 데이터 전송과 처리 능력, 더욱 강력한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 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스마트폰은 더욱 더 나은 디스플레이 기술, 더욱 진보한 카메라 기술, 더욱 높은 방수 및 내구성, 그리고 더욱 강력한 보안 기술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어 "가상 현실(VR) 및 증강 현실(AR)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폰은 더욱 혁신적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게임, 교육, 의료, 건설, 상업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및 자원 절약 기술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태양광 충전 및 배터리 수명 연장을 위한 개선된 배터리 기술 등을 예로 들었다.
■ Q.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 있을까…"매우 낮아"
국내 주요 스마트폰 사업자인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해서도 물었다. 챗GPT는 삼성전자가 LG전자처럼 향후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지에 대해 묻자 "매우 낮다"고 답했다.
챗GPT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전략적인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수직적인 제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또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 개발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챗GPT "그러나 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며 또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챗GPT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거나, 다른 비즈니스 영역에서 더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인다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조정하거나 매각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 Q. 삼성전자와 애플의 가장 큰 차이점은?…"비즈니스 모델과 문화"
글로벌 스마트폰 1, 2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력과 미래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래서 차라리 두 회사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물어봤다. 챗GPT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비즈니스 모델과 문화'를 꼽았다.
챗GPT는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의 관계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라며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개발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고객 경험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고 답했다.
이어 "반면,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조업체들과 제휴해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일관성은 유지하지만, 표준화된 공급망과 대량 생산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한다"고 분석했다.
다른 차이점으로는 조직문화와 경영 방식을 언급했다. 챗GPT는 "삼성전자는 대규모 제조업체로서 전통적인 계층적인 조직 구조와 높은 투자 수준을 유지하며, 기술 개발에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며 "반면 애플은 창의적인 기술 혁신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능동적인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제한된 제품 라인업과 고가의 제품 가격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챗GPT는 스마트폰 시장 전망과 관련해 ▲폴더블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을 제치고 1위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 ▲애플카 출시는 미지수 등의 답변을 내놨다.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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