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 AC-130J 한국 처음 전개···티크 나이프 참가
AGM-114(헬파이어), AGM-176(그리핀) 등
정밀유도무기로 표적 타격 훈련
미 공군 최신예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 ‘고스트 라이더’가 한·미 연합 특수전 훈련 ‘티크 나이프(Teak Knife)’ 참가를 위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전개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이례적으로 김승겸 합참의장의 훈련 현장 방문 사실과 사진, 훈련 영상 등을 공개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달 27일 한·미 특수전 부대의 연합 특수전 훈련인 ‘티크 나이프’ 훈련 현장을 찾아 대북 응징태세 및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점검했다고 합참이 이날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티크 나이프 훈련은 지난달 초 시작됐으며 이번 주에는 한·미 특수전 요원들이 항공기 화력유도 훈련을 통해 전시에 적 지역 표적을 항공화력으로 정밀 타격하는 작전수행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 특수전 항공기인 AC-130J가 처음으로 출동했다. ‘하늘의 전함’으로 불리는 이 항공기는 유사시 대북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고자 한반도로 출동하는 증원전력에 속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AC-130J는 동종 가운데 업그레이드된 최신 버전”이라며 “한·미동맹 강화 차원에서 한반도에 처음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AC-130J는 1만피트 이상 상공에서 30mm 기관포, 105mm 곡사포뿐 아니라 AGM-114(헬파이어), AGM-176(그리핀), GBU-39(SDB) 등 정밀유도무기로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훈련에 동원됐다. 합참이 공개한 영상에서 AC-130J는 GBU-39, AGM-176, AGM-114로 무인도의 목표지점을 정밀 타격했다.
김 의장은 AC-130J가 전개한 비행기지를 찾아 실제 작전 시 운용될 무장과 임무수행절차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연합 특수작전훈련을 통해 적 핵심시설을 한 치의 오차 없이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고, 한·미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해 전시 연합작전 수행태세를 완비하라”고 당부했다.
한·미는 1990년대부터 티크 나이프 연합훈련을 연례적으로 해왔지만 특수부대의 적진 침투라는 민감한 작전 내용으로 인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 합참의장이 티크 나이프 훈련 현장을 지도한 것은 최근 20년간 없었다고 합참 측은 설명했다.
합참은 김 의장의 현장 방문과 관련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한·미연합 훈련·연습에 대한 위협적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본격적인 ‘자유의 방패’ 연습을 앞두고 적 도발에 대비해 압도적 응징태세와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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