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재명에게 마태복음 읽어주며 희생 강요…비명계 전화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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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이자 친명계 주류인 김남국 의원은 비명계가 조직적으로 이 대표를 낭떠러지 밑으로 떠밀어 버렸다고 분개했다.
이런 비명계 움직임에 대해 김 의원은 "(비명계 핵심) 설훈 의원이 비명계 의원들에게 '내가 이재명 대표에게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이야기를 했다'는데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라는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하자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다'라는 실력 행사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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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이자 친명계 주류인 김남국 의원은 비명계가 조직적으로 이 대표를 낭떠러지 밑으로 떠밀어 버렸다고 분개했다.
특히 일부 의원은 이 대표에게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마태복음 구절(23장 33절)을 읽어주면서 '희생'을 강요했다며 불편해 했다.
김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여러 명의 의원들이 '무효나 가결 등으로 표를 나눠서 (투표) 해달라'는 전화를 적게는 한 통, 많게는 세 통화까지 받았다고 하더라"며 이를 볼 때 "몇몇이 자발적으로 생각해서 한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렇게 표를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찬성 139-반대 138-기권 9표-무효 11표'라는 예상외 결과, 특히 무효표가 이렇게 쏟아진 것은 비명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과라는 말이다.
이런 비명계 움직임에 대해 김 의원은 "(비명계 핵심) 설훈 의원이 비명계 의원들에게 '내가 이재명 대표에게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이야기를 했다'는데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라는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하자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다'라는 실력 행사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 주장을 안 들어줬다라고 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게 과연 할 수 있는 정치적 행동이냐, 의사 표시냐"라며 "이는 검찰 손을 들어준 것, 함께하는 동지를 절벽에서 밀어버린 것과 마찬가지였기에 매우 부적절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개인적으로 의원들 한 분, 한 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떤 의원은 이 대표 앞에서 마태복음을 읽었다고 하더라"며 "그 것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모욕적이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겠는가"라며 도움을 청하려는 사람에게 '죽어라'고 한 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격분했다.
한편 김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이 '이탈 의원 색출 작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당원들의 절박한 마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게 우리 당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자제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일부에서 대변인이 아닌 이 대표가 직접 '자제를 당부하는 육성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요구한 부분와 관련해선 "이미 트위터 등을 통해 수차례 말했고 아마 별도로 또 말을 할 것같다"며 조만간 이 대표가 직접 자제 당부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비명계 의원도 중진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당원들에게 '통합에 저해되니까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해야 된다. 대표한테만 해달라며 그것을 마치 공격 무기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왜 이재명은 가만 있나'라는 비판 자체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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