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엔 주가 1200% 상승시켰는데...오늘도 ‘역대급 발표’ 나올까 [월가월부]
10년물 국채 수익률 4% 돌파
나스닥 0.66%↓반도체 약보합
머스크 ‘마스터 플랜3’ 발표 전
테슬라, 시간 외 주가 약세 흐름
2016년 ‘마스터 플랜2’ 공개후
주가 1200% 가까이 고공행진
1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로 대표되는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빅테크(대형 기술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전날보다 각각 0.66%, 0.47% 하락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09% 떨어져 약보합세였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2% 올랐습니다.
같은 날 ‘주주의 날’을 여는 테슬라(TSLA) 주가는 본 거래에서 1.43% 하락해 1주당 202.7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경향을 보면 테슬라 주가는 기대감을 타고 매수세가 몰렸다가 주주의 날 이후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 외 거래 초반에는 매도세가 우세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마스터플랜 3’로 불리는 앞으로 사업 계획과 관련해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건설이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저비용 고효율 배터리 생산 등과 관련해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을 발표하면 주가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날 증시가 전반적으로 흔들린 배경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입니다. 우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5bp(=0.25%p)이든 50bp이든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1일 언급했습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투표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기준금리를 5.00~5.25%까지 높이고 이 수준을 2024년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카시카리 총재와 비슷한 강경 발언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반응은 채권시장에서 두드러졌습니다. 긴축 리스크 탓에 이날 미국 주요 국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올라섰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직전 거래일보다 2bp 오른 4.90%,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 뛴 4.89%,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bp 뛴 4.01% 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제 국채 가격이 단기에 더 떨어질 수 있다(=수익률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일례로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4.20% 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냈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채권 전략가는 전날 메모를 통해 “올해 채권이 다시 돌아오겠지만 그 길이 울퉁불퉁할 수 있다”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리스크를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단기적으로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률이 높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분위기가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48분 기준 0.45% 떨어진 104.39 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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