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세 다 내리고 있는데…월세만 고공행진 이유는
전국 월세는 2년새 25% 올라
1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활용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달간 계약이 체결된 아파트 월세 거래 7만510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평균 월세 보증금은 8988만원, 월세액는 6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증금 9911만원에 월세 52만원이었던 2년 전(2020년 12월~2021년 1월)에 비해 보증금은 922만원(9.3%)이 줄고, 월세는 13만원(24.9%) 오른 수치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계약 269만8610건 중 월세는 139만9201건으로 전체에서 51.8%를 차지했다. 월세거래량이 전세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10년 집계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월세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을 밀어올린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아파트는 평균 월세 보증금이 1억3589만원에서 1억2224만원으로 2년간 1365만원(10%) 하락한 반면, 월세는 61만원에서 73만원으로 12만원(20.5%) 올랐다. 지방은 보증금 4134만원, 월세 38만원에서 3959만원에 51만원으로, 보증금은 175만원(4.2%)이 하락하고 월세는 14만원(36.7%)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는 보증금이 2억2805만원에서 2억105원으로 평균 2700만원이(11.8%) 저렴해진 반면, 월세는 85만원에서 92만원으로 7만원(8.1%) 비싸졌다.
월세 없는 순수 전세의 전국 평균 보증금도 지난 2년간 3억1731만원에서 3억566만원으로 3.7% 하락했다. 지난 2년간 아파트 평균 전세값이 가장 떨어진 지역은 대구로 나타났다. 대구는 평균 전세가격이 2억8438만원에서 2억4203만원로 14.9%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주택 공급이 확 늘어 입주시점에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14.5%)과 광주(-6.4%), 서울(-5.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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