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TS 자리는 ○○번"…승차권 몰래 보다가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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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의 한 직원이 그룹 BTS 멤버의 개인정보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코레일은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하는 직원이 있다는 내부 제보를 받고 감사를 벌였습니다.
코레일은 A 씨가 RM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외부 유출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또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된 코레일 남성 직원의 개인정보도 조회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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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레일의 한 직원이 그룹 BTS 멤버의 개인정보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이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그 직원은 BTS 멤버가 열차를 타고 어디에 갔는지뿐 아니라 사는 곳과 휴대전화 번호까지 들여다봤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BTS 리더 RM이 SNS에 올린 여행 사진입니다.
KTX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등 기차에 대한 애정도 남다릅니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서울발 동대구행 KTX 열차표를 끊었는데, 이 여행 일정을 코레일 직원 A 씨가 몰래 열람했습니다.
A 씨는 승차권 정보와 함께 RM이 코레일 회원 가입 때 등록해둔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기종 등도 수시로 들여다봤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열람은 3년간 18차례나 계속됐습니다.
고객 개인정보는 권한이 부여된 부서에서 업무 목적으로만 열람 가능한데, A 씨는 예약 발매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는 IT 부서에 근무해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A 씨는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거나,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알려줬다"며 주변에 알렸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코레일은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하는 직원이 있다는 내부 제보를 받고 감사를 벌였습니다.
코레일은 A 씨가 RM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외부 유출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또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된 코레일 남성 직원의 개인정보도 조회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남성 직원 : 전혀 알지 못했고, 오늘 처음 들어봤습니다. 조금 놀랍기도 한데….]
코레일 감사위는 고객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어긴 A 씨에게 정직 처분을 권고했습니다.
A 씨는 "단순 호기심 때문에 조회했으며, 잘못을 반성한다"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환,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손승필·이종정)
사공성근 기자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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