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장관 감독, "홈 팬들에게 재미 주었으니 분위기 다운은 금물"

(베스트 일레븐=광양)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FC 안양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니 패배에 낙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은 1일 오후 1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1라운드 FC 안양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해 K리그1 승격 일보 직전까지 갔던 강호 안양과 대결에서 물러섬 없는 경기를 보였으나 경기 종료 직전 안양 골잡이 조나탄에게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직이 좋은 안양을 상대로 틈새 공략을 잘했다고 본다. 다만 완벽한 찬스에서 득점을 해야 우리가 좋은 결과로 나아갈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안양전을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 활약한 발디비아와 시모비치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이 감독은 "발디비아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좋다. 다만 조직적인 부분에서는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발디비아를 살리기 위해 스트라이커의 좋은 움직임과 세컨드 볼 승리가 필요하다"라며 시모비치를 비롯한 공격수들의 활약이 뒤따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감독은 "시모비치가 몸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열심히 잘해주었다. 그 선수를 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더욱이 실점 상황에서 시모비치가 책임져야 할 자리에서 실점해 안타까운 감도 있다. 어쨌든 외국인 선수들이 보다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었다고 본다. 패배 분위기는 지웠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아스나위의 활약에 대해서는 후하게 평가하면서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 포지션에서 뛰어야 할 김수범이 부상 때문에 쉬고 있다"라면서도 "아스나위는 오늘 충실히 잘했다. 그 자리에서 경쟁해야 할 처지인데,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스나위에게 더 공격적인 부분을 요구하고 있다. 선수가 굉장히 즐기면서 임하고 있다. 기동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 전지훈련 때 반대 측면에서도 열심히 준비했다. 그 자리에서도 잘 할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전남은 오는 5일 오후 4시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에서 경남 FC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홈 경기를 치른다. 경남은 같은 시각에 벌어진 부천 FC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경남의 상황을 살폈다. 이겨서 좋은 분위기로 올 것 같다"라고 말한 후, "우리 선수들은 오늘 패배를 잊었으면 한다. 오늘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재미를 주었다. 그랬으니 활기차게 회복하자고 말을 할 것이다. 다운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