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尹대통령 약속 믿을 것…UN 고문방지위원회 회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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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로 회부해줄 것을 간곡히 촉구했다.
이어 "지금도 윤 대통령의 약속을 거짓말이라고 생각 안 하고 믿을 것"이라며 "UN 고문방지위원회로 위안부 문제를 보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외치다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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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를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로 회부해줄 것을 간곡히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는 1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옆 평화로에서 '1585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이날 3.1절을 맞아 이용수 할머니가 특별히 현장에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님 이어서 저를 3번째로 찾아주셨고 (후보시절 당시) 대통령이 안 되어도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서 너무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윤 대통령의 약속을 거짓말이라고 생각 안 하고 믿을 것"이라며 "UN 고문방지위원회로 위안부 문제를 보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외치다 울음을 터트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입은 피해가 유엔 고문방지협약에서 말하는 '고문' 또는 '잔혹한, 비인도적인 또는 굴욕적인 대우나 처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 고문방지협약 제21조 제1항에 따라 CAT는 국제사법재판소(ICJ)와 달리 일본 정부의 동의 없이 국가 간 통보 절차를 밟을 수 있고, 조정 결과에 따라 ICJ 회부까지 가능하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3.1항쟁 104주년으로 여성·인권·평화의 길을 더 깊고 더 넓게 열어갈 것을 다짐한다"며 "여성인권과 성평등이 우리 모두의 상식이 될 그날까지 우리 모두 굳게 손 잡고 함께 걸어나가자"고 외쳤다.
이날 수요시위는 가상 공간에서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QR코드를 통해 메타버스 수요시위 교사기획단이 만든 메타버스에 접속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수요시위에 참여했다.
수요시위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2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여는 '제104주년 3·1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범국민대회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4)가 나와 발언할 예정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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