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수강후기? 알고 보니 복붙한 토익강좌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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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학교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토익 강좌를 운영하는 업체가 홍보물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선배의 실제 수강 후기'로 첨부된 토익 성적표 속 인물은 한 명인데, 대전 5개 대학의 강좌 홍보물에 복사돼 그 학교 재학생의 성적인 것처럼 속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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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학교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토익 강좌를 운영하는 업체가 홍보물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선배의 실제 수강 후기'로 첨부된 토익 성적표 속 인물은 한 명인데, 대전 5개 대학의 강좌 홍보물에 복사돼 그 학교 재학생의 성적인 것처럼 속였다는 것입니다.
한남대 신입생 A 씨는 최근 학교에서 나눠준 '토익 신입생 특별과정' 전단을 충남대 신입생인 친구가 받은 홍보물과 비교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2020년 8월 응시해 905점을 받은 성적표가 한남대 홍보물에는 경영학과 한 모 씨, 충남대 홍보물에는 응용화학공학과 정 모 씨의 것으로 각각 기재됐기 때문입니다.
응시자 사진과 시험 일자, 점수까지 같은 이 성적표는 배재대, 목원대, 한밭대 토익 홍보물에도 각 대학 선배의 '실제 수강 후기'로 적혀 신입생들에게 배포되고 있었습니다.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전단은 대학과 위탁계약을 맺고 교내 토익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B 업체가 제작·배포한 것입니다.
B 업체는 서울과 대전 등 전국에 센터를 둔 대학 토익 교육 위탁기관으로 2020년 이후부터 대전지역 주요 대학과 계약을 맺고 올해는 5개 지역 대학 신입생을 상대로 토익 강좌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업체 측은 "여러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홍보하다 보니 충남대 재학생의 성적을 다른 대학교 학생의 것으로 기재하는 실수를 했다"며 "관련 대학에도 사실을 알리고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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