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와우 회원 1000만 시대…유통 1위 노리는 김범석

쿠팡이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증명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결과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올해 풀필먼트 센터(FC) 자동화,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연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오프라인 중심 유통 생태계를 쿠팡 중심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영업적자도 1억1201만달러(1448억원)로 전년 14억9396만달러(1조7097억원)보다 92%가량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9204만달러(1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 지난해 3,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한 영향이 컸다. 쿠팡은 지난해 3·4분기 각각 1037억원, 11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사업의 순수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연간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첫 연간 흑자도 기록했다. 규모는 3억8121만달러(4925억원)다. 쿠팡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데, 이 기세라면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쿠팡의 다음 목표는 e커머스 1위 사업자를 넘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1위 사업자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e커머스 시장에서 16.5%의 점유율을 기록, 네이버(16.2%)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합산해도 쿠팡은 롯데쇼핑을 넘어 2위 규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 시장 1위는 신세계그룹(이마트, 백화점, 편의점, 커머스 등 9개 계열사)으로 매출 30조4602억원을 기록했고, 쿠팡이 26조5917억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롯데쇼핑(롯데마트, 백화점, 커머스 등 6개 계열사)이 15조70억원을 기록 중이다. 2026년까지 유통 시장 규모가 7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직 갈길이 먼 셈이다.
쿠팡의 자신감은 회원수에 기반한다.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수는 지난해 1100만명을 기록해 사상 첫 1000만명을 돌파했다. 쿠팡의 지난해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도 1811만5000여명이다. 쿠팡은 활성고객의 소비범위 확대에 주력한다면 성장 기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 의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쿠팡의 카테고리 20개 중 9개 이상에서 구매 이력이 있는 활성화 고객은 현재 20%밖에 되지 않는다"며 "로켓 서비스에서 더욱 폭 넓은 상품군을 제공한다면 고객 참여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3자 물류(3P) 사업도 쿠팡의 성장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분야다. 쿠팡은 직매입하는 로켓상품(1P)과는 별도로 FLC(풀필먼트 로지스틱스 쿠팡)를 통해 오픈마켓 셀러들의 물류를 책임지는 '제트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의 캐시카우로 불리는 FBA(풀필먼트 바이 아마존)와 동일한 형태의 사업 모델이다. FLC로 재고를 옮긴 셀러들의 매출은 평균 65% 이상 증가하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해 4분기에는 FLC 및 3P의 성장세가 1P를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뉴욕=AP/뉴시스]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2021년 3월 11일(현지시간)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팡은 종목 코드 CPNG로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뉴욕=AP/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3/01/moneytoday/20230301113902122yirh.jpg)
지난해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신사업 매출은 6억2802만 달러(8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를 통해 연간 조정 EBITDA 손실도 전년 대비 42%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배달플랫폼 업계 침체로 쿠팡이츠 활성고객 수는 감소했다. 쿠팡은 쿠팡이츠 서비스의 수익성 토대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물류투자도 풀필먼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계속한다. 김 의장은 "자동화가 가장 많이 이뤄진 FC는 나머지 네트워크 대비 2배의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동화 수준을 높여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근거가 많다"며 "리테일 시장에서 상당한 성장과 함께 신규 사업에서 고객이 '와우'할 수 있도록 투자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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