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들로 채운 슬픈 참사 안치소…어른은 갈색, 아기는 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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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가 넘는 관이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시의 팔라밀로네 체육관을 채웠습니다.
크로토네시 앞 해안에서 이주민을 태운 목선이 난파해 최소 64명이 숨지자 크로토네시가 이곳을 임시 시신 안치소로 활용한 것입니다.
코로토네시 당국과 경찰서는 오늘(1일)부터 팔라밀로네 체육관을 일반에 공개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공간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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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가 넘는 관이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크로토네시의 팔라밀로네 체육관을 채웠습니다.
크로토네시 앞 해안에서 이주민을 태운 목선이 난파해 최소 64명이 숨지자 크로토네시가 이곳을 임시 시신 안치소로 활용한 것입니다.
코로토네시 당국과 경찰서는 오늘(1일)부터 팔라밀로네 체육관을 일반에 공개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공간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현재 이곳에는 관 64개가 3줄로 나뉘어 나란히 안치돼 있습니다.
성인은 갈색관에, 아기는 5개의 작은 흰색관에 모셔졌습니다.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관에 성과 이름이 적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관이 더 많았습니다.
현재 사망자 64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23명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국적이 22명, 나머지 1명은 시리아 국적입니다.
일반 공개를 앞두고 팔라밀로네 체육관에는 희생자의 친척들이 생사 확인을 위해 몰려들고 있습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크로토네 경찰서로 유럽 전역에서 희생자·생존자 확인 전화가 걸려 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주 튀르키예 서부 항구도시 이즈미르에서 유럽으로 가려는 중동과 남아시아 출신 이주민들을 태우고 출발한 20m 길이의 목선이 크로토네시 앞 해안에서 바위에 부딪혀 좌초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64명이고, 이 가운데 10여 명이 어린이였습니다.
해변까지 헤엄쳐 살아남은 80명 중에서도 20명가량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이 위독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자마다 진술이 엇갈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탈리아 해경은 사고 선박에 200명가량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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