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베리家·SK스퀘어 "SK쉴더스 공동경영…글로벌로 간다"

SK스퀘어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에 SK쉴더스의 최대 주주 지위를 넘겼다. 양측이 지분을 2대1 비율로 나눠 공동 경영하며 SK쉴더스를 '글로벌 토털 시큐리티 컴퍼니'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후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보안 사업에 대해 인사이트를 보유한 새로운 주주를 모시면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큰 딜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SK쉴더스는 정보보안기업 SK인포섹이 2021년 물리보안기업 ADT 캡스를 흡수 합병해 출범했다. 앞서 2018년 SK텔레콤·맥쿼리PE 컨소시엄이 칼라일그룹의 ADT 캡스 지분 100%을 사들였고, 2021년 SK텔레콤이 인적 분할되면서 SK스퀘어의 자회사가 됐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5월 SK쉴더스의 IPO 계획을 접은 뒤 새로운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그는 "ADT캡스 인수 당시 FI(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맥쿼리PE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IPO에 나섰지만, 시장 상황은 태풍이 오는데 낚싯배를 타고 나간 격이었다"며 "EQT로부터 SK쉴더스의 IPO 추진 당시 상단 밸류보다 높은 가치를 제시받았다. 한국 첨단 기술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확인한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SK쉴더스는 미국·중국·헝가리에 현지 법인을 뒀으며, 베트남·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관제 플랫폼 수출 및 보안 서비스 운영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해외 합작회사 설립, 전략적 M&A(인수합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SK쉴더스는 거래 종료 이후에도 현재의 사명을 유지한다. 또 이날 SK쉴더스 임직원에는 M&A 거래에 대한 공식 메시지와 '축하금 지급' 등의 공지가 전달됐다.
박 부회장은 "국내 보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 "폭발적 성장을 끌어낸 SK쉴더스 구성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SK스퀘어는 이번 거래로 최근 저평가된 M&A 시장에서 '빅딜'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또 '투자→기업가치 증대→수익실현' 이라는 투자 전주기의 성과를 거두며 투자전문회사로서 실력을 시장에 입증하게 됐다. 이번 거래로 확보하게 된 투자재원은 8646억원에 달한다. 박 부회장은 "주주 환원과 향후 SK스퀘어의 사업 확장에 필요한 부분에 쓰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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