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콜로 가맹택시가 더 손해"....공정위 제재에 택시업계 '갑론을박'

정유림 2023. 3. 1.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 콜을 안 받다보니 강제배차가 생겼고 강제배차를 받는 기사들은 '똥콜(돈이 안 되는 콜)'을 감내해야 하는데..."

29일 택시 기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택시(카카오 T 블루)에 콜을 몰아줬다며 카카오모빌리티에 제재 결정을 내린 이후 가맹 택시 기사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콜 알고리즘 공정성 놓고 논쟁...이참에 가맹 택시 서비스 차별화 필요하다는 의견도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거리가 너무 멀어 콜을 안 받다보니 강제배차가 생겼고 강제배차를 받는 기사들은 '똥콜(돈이 안 되는 콜)'을 감내해야 하는데..."

29일 택시 기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택시(카카오 T 블루)에 콜을 몰아줬다며 카카오모빌리티에 제재 결정을 내린 이후 가맹 택시 기사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가맹 택시로 정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도 '콜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글에서는 "열심히 콜을 수행하는 기사에게 콜을 더 주는 것이 불공정한 문제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물론 비가맹 택시 기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수락률로 배차한다는 거 자체가 불공정 행위"라거나 "가맹택시는 픽업거리가 5분 이내인 것(호출)이 대다수기 때문에 일반택시도 (이와 같이) 배차해야 한다"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용산역 택시 승강장에서 카카오 택시가 운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앱 중형택시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를 우대했다고 판단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57억원을 부과했다. 이후 배차 수락률을 반영한 알고리즘의 공정성 여부를 놓고 택시 기사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과 도착 예정 시간(ETA) 스코어 기반의 배차 방식을 함께 운영하는 것일 뿐 '콜 몰아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AI 배차 시스템은 요일 및 시간대·출도착지 인근 택시 수요공급 현황 등 호출 정보와 일 평균 수락률·목적지별 수락률·평점 등의 기사 정보, 기사 과거 운행 기록 등 30여개 변수를 활용해 배차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승객 대기시간이 길어지거나 빠른 배차가 이뤄져도 운행 중 만족도가 떨어지는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호출 수락 확률이 높고 운행 품질이 보장된 기사 후보군을 예측하고 이들 가운데 ETA가 가장 짧은 기사 1명에게 콜카드(출발지와 목적지를 담은 호출 정보)를 발송하는 방식으로 배차한다. 콜카드를 받은 기사가 배차 수락을 거절하면 이후부터 AI 배차 시스템이 예측한 기사가 아닌, ETA 점수에 따라 콜카드를 발송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에 고질적으로 존재해온 '콜 골라잡기'를 완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배차 수락률을 배차 로직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왔다"며 "2019년 탄생한 가맹택시 역시 '콜 골라잡기' 해소와 승객과 기사의 매칭 성사 확률 제고라는 목적에 부합하도록 정부 장려하에 자동배차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이번 처분이 카카오모빌리티가 직면한 '공정한 배차'의 근본적인 고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배차 알고리즘이나 시스템 문제와 별개로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공정한 배차'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택시는 무료인 일반 호출과 달리 이용료(수수료)를 내고 이용하는 만큼 다양한 수요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가맹택시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일반호출이 빠르게 배차로 이어지도록 차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위로부터 의결서가 송달되면 이를 검토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5일 공정위 제재 결정에 반박하며 행정 소송을 예고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