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속옷 손에 꼭 쥐고 벽 타던 남성, 잡고 보니

마약을 투약한 뒤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50대 남성이 주택가에서 도망치고 있다. /부산경찰청

부산 주택가에서 여성 속옷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 사실도 들통났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절도 등)로 남성 A(50)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1시 20분쯤 부산 사상구의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여성 속옷 6점을 훔쳤다. 경찰은 “어떤 남성이 주택가를 기웃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건물 벽을 타고 도망치다가 2층 높이에서 떨어진 뒤 추격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필로폰 투약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A씨를 구속하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