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포르도 핵시설서 84% 농축 우라늄 발견"

김예슬 기자 2023. 3. 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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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에서 무기급에 가까운 순도 84%로 농축된 우라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IAEA 사찰단이 최근 이란에서 농도 84% 농축 우라늄을 발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사실상 이 보도를 기정사실화 하는 내용의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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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60% 이상 우라늄 농축 시도한 적 없어"
지난 2019년 11월6일(현지시간) 이란 측이 공개한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 내부 모습.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에서 무기급에 가까운 순도 84%로 농축된 우라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같은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 이란은 지금까지 이와 관련된 추측을 부인해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이 확인한 보고서에서 IAEA는 "2023년 1월22일 검사에서 기관이 환경 샘플을 채취했다"며 "포르도 핵시설 분석 결과 최대 83.7%로 농축된 우라늄(U-235) 입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러한 사건은 이란 핵 시설 운영의 변화를 적시에 감지하고 보고할 수 있는 기관의 능력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한도의 18배 이상에 달했다"고 밝혔다.

우라늄 농축 수준이 20%를 초과하면 무기급으로 간주한다. 통상 핵무기 사용을 위해선 약 90% 수준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IAEA는 지난 12일 기준 이란의 총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3760.8kg으로 추산한 바 있다. 당초 이란 핵합의에서 규정한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 한계치는 202.8kg이다.

아울러 IAEA는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87.5kg, 2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434.7kg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가 JCPOA를 일방 탈퇴하고 제재를 부활시킨 2018년 이후 우라늄 농축 순도를 높였는데, 합의 복귀 압박 차원이지 핵무기를 추구하는 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특히 지난 20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IAEA 사찰단이 최근 이란에서 농도 84% 농축 우라늄을 발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사실상 이 보도를 기정사실화 하는 내용의 보고서다. 이란 측에서는 이러한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베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기구 대변인은 이란 국영 IRNA통신에 "우리는 지금까지 60% 이상의 우라늄 농축을 시도한 적이 없다"며 "농도 60% 이상의 우라늄 입자가 존재한다고 해서 60% 이상 농축된 우라늄을 생산 중인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JCPOA 당사국은 지난해 4월부터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테러조직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은 교착 상태로 접어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JCPOA 복원 협상과 관련해 "그것은 죽었다(it is dead)"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고 미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탄압한 이란 기관과 인사 등을 제재하면서 핵 합의 협상 동력은 사실상 사라졌다. 아울러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하는 것도 동력 상실의 원인으로 꼽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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