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폭' 압박에 건설노조 반발…서울에서 4만 대규모 집회

조윤하 기자 2023. 2. 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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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건설 현장의 폭력을 뿌리 뽑겠다며 연일 노조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건설노조가 오늘(28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건설노조는 정부가 건설 자본의 이익을 위해 노조를 폭력 집단으로 매도하고 탄압한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장옥기/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 : 윤석열 정권과 정부 관료의 치졸한 세 치 혀로 건설 노동자들에게 건설 현장의 조폭이라며 건설노조를 건폭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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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부가 건설 현장의 폭력을 뿌리 뽑겠다며 연일 노조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건설노조가 오늘(28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4만 명 넘게 모여 정부의 탄압을 규탄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일대 도심에서 열린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규모 집회.

[건설노조 사수하자! 건설노조 사수! 투쟁!]

주최 측 추산 4만 3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건설노조 조합원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인원입니다.

건설노조는 정부가 건설 자본의 이익을 위해 노조를 폭력 집단으로 매도하고 탄압한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장옥기/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 : 윤석열 정권과 정부 관료의 치졸한 세 치 혀로 건설 노동자들에게 건설 현장의 조폭이라며 건설노조를 건폭이라고 합니다.]

특히 다단계 하도급 문제 등 관행처럼 이어진 건설 현장의 불법 행위를 고치려 하지 않고 무조건 잘못을 노조에게 몰아간다며 반발했습니다.

정부가 처벌을 예고한 월례비를 받지 않고 월례비의 대가로 시공사들이 요구하는 추가 근무와 위험 작업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근처로 행진한 노조는 정부의 탄압에 맞서 5월에는 총궐기 대회를 열고, 7월에는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집회 현장 주변에 100여 개 부대를 배치했지만,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건폭'이라며 노조를 부패 집단으로 규정한 정부, 총파업 결의로 맞선 노조 모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갈등은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윤형, 영상편집 : 김종미)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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