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부패 매도" 규탄집회…경찰 "불법 엄단"
[뉴스리뷰]
[앵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건설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나선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서인데요.
경찰은 오늘 집회에 100개가 넘는 부대를 투입하는 등 불법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크레인 10여대.
건설노조 탄압을 멈추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오늘(28일) 숭례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였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4만 5천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건설노조는 "정부가 모든 불법행위의 책임을 노조에만 떠넘겨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도급 문제 개선, 적정 임금제 도입 등 건설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노조 탄압만 우선한다는 겁니다.
<장옥기 / 건설노조위원장> "(건설노동자들이) 최소한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한 마지막 보류는 건설노조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우리 건설노조를 깡패집단, 부패집단으로 매도합니다."
앞서 일주일 전 윤석열 대통령은 건설현장 폭력행위 '건폭'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경찰도 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건설노조 사무실와 조합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집회에서도 100개가 넘는 부대를 투입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24일)> "경찰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집단의 위력을 앞세워 법치를 부정하는 행태는 반드시 뿌리 뽑겠습니다."
한편, 민주노총은 건설노조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민주노총 전체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7월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건설노조 #집회 #건폭 #무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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