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남국 "일부 비명계, 전화 돌리며 조직적으로 표 모았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박성태
[앵커]
민주당은 사실상 내전 상태라는 분석인데요. 여기에서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이죠. 김남국 의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좀 더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나와 계시죠?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네, 안녕하세요. 안산 단원을 김남국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의원님이 오늘(28일) 오후에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상당히 강한 표현들이 많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앞에서는 부결을 외치고 뒤에서는 가결과 무효표를 조직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조직적으로 일부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에 어떻게 보면 소극적 찬성을 했다고 보시나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네,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저희가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부 비명계 의원님들께서는 인터뷰를 통해서 깜짝 놀랐다라는 그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을 했는데요. 그러나 실제로는 표결 하루 이틀 전부터 조직적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돌리면서 가결과 부결, 무효 이런 어떤 조직적인 표를 모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게 매우 민주적이지 않았다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특정한 일부 비명계 의원들의 생각만으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 뽑은 당 대표를 "내려오라"라고 요구를 하면서 그것을 마치 체포 동의안 가결과 부결과 결부지어서 이렇게 거래를 하려고 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매우 비민주적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잠시만요, 김 의원님은 지금 체포동의안 표결 있기 전날부터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어떻게 하자라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당신은 예를 들어 A 의원은 무효표로 하세요, B 의원은 기권으로 하세요, 저는 찬성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직을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네. 제가 그 정도까지 조직을 했다. 안 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 명한테 3차례까지 전화를 받았다라는 의원님도 있었고요, 두 차례 이상 전화를 받았다라는 분들, 많은 의원님들을 확인을 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체포동의안 부결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고요. 앞서 말씀하신 것은 당원들이 선출한 당 대표를 실력 행사를 통해서 끌어내리겠다는 움직임은 비민주적이다라고 하셨는데, 일부에서는 일부 비명계는 사실 대놓고도 얘기했습니다. 사법 리스크가 큰 당 대표는 이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에 물러나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법 리스크에 대한 평가는 이미 이재명 당 대표가 당 대표를 출마 선언할 때부터 많은 당원들과 국민에 의해서 평가를 받았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 대표가 되었기 때문에 이것을 특정한 일부 의원님들이 일방적으로 판단해서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 그러한 생각과 의견이 있었다라고 한다면 당은 총회를 모으는 의사결정 과정, 의총이라든지 여러 공론의 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자리에서 이야기를 했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이 부분부터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익명으로요, 저희 취재진에게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얘기를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제 물러나야 된다, 지금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기 때문에 사법 리스크는 이미 해결이 된 거다라고 하지만 많은 분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좋지 않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은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이다라는 분석도 있거든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네, 평가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 당의 여론조사나 이런 것들을 보면 오히려 40% 초, 중반의 안정적인 지지를 유지하고 있고,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당의 총의를 모으는 그 과정에 함께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비명계 의원 일부 한 명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당 대표 내려놔라라고 하는 것은 매우 폭력적인 주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김남국 의원님은 토론하자고 하지만 지금 민주당의 일부 지지층은 일부 비명계 의원들의 이름을 공유하고 이른바 좌표찍기라고 하죠. 또 문자 폭탄도 보내고 이 문자 중에는 말로 담을 수 없는 욕설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놓고 토론을 할 수 있겠냐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네, 우선 저는 많은 국민들께서 의견을 개진할 때에 욕설이나 폭력적인 문자를 보내는 것은 정말 안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이 선거 때만 국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듣겠다라고 하면서 악수하고 손잡을 것이 아니라 평소에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국민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내가 원하는 의견에 국민의 목소리만 말을 듣겠다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정치, 국회의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보내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정당한 의견이다라고 한다면 경청할 필요가 있다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거 하나 시간이 많이 돼서 짧게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쪽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을 또 청구할 수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수사 중인 것도 있기 때문에요. 체포동의안이 또 국회로 넘어올 경우 이번 표결 결과를 보면 가결될 수도 있다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당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보시나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선은 영장을 청구할 때 대부분의 수사가 끝난 다음에 영장을 범죄 혐의 사실을 모아서 영장을 청구하는데 만약 검찰이 또 추가적인 영장을 잘라서 청구하면 그거야말로 정치 영장이고, 괴롭히기 위한 영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같이 함께 당원들, 그리고 당내의 의원님들이 함께 토론하는 절차를 통해서 그 총의를 모아가고 그에 따른 표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토론하면 부결에 대한 기권, 무효 이런 것들이 좀 없어질 걸로 보시나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그것까지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당이 민주당이 가야 될 길, 그리고 체포영장에 대한 평가를 분명히 한다라고 한다면 충분히 총의를 모을 수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남국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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