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같아"…'소울메이트' 김다미·전소니·변우석의 '청춘기록'(종합)

김선우 기자 2023. 2. 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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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빛나고도 아련한 청춘을 대변했다.

3월 15일 개봉하는 영화 '소울메이트(민용근 감독)'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민용근 감독)'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용근 감독,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울메이트'는 인기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 메이트'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두 작품은 대동소이하다. 대부분의 장면은 비슷하고, 가장 다른 점은 '극사실주의 그림'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영화는 두 소녀가 성인이 되어서까지의 우정, 청춘, 사랑,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주요 촬영지가 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도 고스란히 담겼다.

민용근 감독은 "내가 남성 감독인데 이 영화의 감성을 이해할 수 있을까의 이유로 처음엔 고사했다. 그 감정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며 "그런데 영화의 한 장면에 꽂힌게 있었다. 긴 시간을 돌고 돌아서 결국 만나게 되는 사람의 이야기였다. 감정이 주는 힘이 느껴졌다.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시작할 땐 많은 여성분들을 인터뷰 했었다. 개인적으로 저희 가족이 여성이 많은 가정이다. 그래서 그분들이 이야기 해주는 부분들이 자라온 부분과 이질적이지 않았다. 남성 감독이긴 하지만 내가 봐왔던 감정들로 그려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민 감독은 '소울메이트'를 '사랑하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든 만드는 과정부터 완성된 결과 이런 부분들이 내가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는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만들면서 이 영화가 이야기 하는 메시지와 비슷한, 삶의 경험들을 많이 한 거 같다"며 "떠오르는 얼굴들도 있고, 보내야 했던 사람들도 있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내 개인적으로는 많이 뒤섞여 있는 영화이다. 배우들 뿐만 아니라 이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고 애정했다.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에게도 '소울메이트'는 새로운 인생의 한 페이지다. 극 중 절친으로 나온 김다미, 전소니는 감독과 변우석이 질투(?)할 정도로 끈끈한 케미를 드러냈다. 김다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색함 없이 편안했다. 그래서 촬영 전에도 언니랑 많이 만나기도 했는데 만날 때마다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 때마다 촬영 전인데도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누가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 있었다. 서로 마음이 전달되면서 찍었던 거 같다"고, 전소니는 "촬영 전에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도 많이 했다. 막상 촬영을 하면서는 다미랑 개인적으로 보낸 시간에 좋은 기억이 많았다. 촬영을 하면서는 외롭고 힘들고 자존심에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이 사람에게는 말할 수 있는 기분이었다. 어려울 때 의지를 하면서 전우애나 나의 허점을 보여줘도 괜찮은 사이가 된 듯한 기분이라 더 가깝게 느낀 거 같다"고 만족했다.
변우석은 "김다미와 전소니 보고 있으면 진짜 소울메이트 같은 느낌이 났다. 다른 듯 닮아있었다. 둘이 서로 얘기할 때 서로에게 좋아하면서 했던 느낌들이 소울메이트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우석은 '소울메이트'를 자신의 '꿈'으로 대변했다. 그는 "배우를 꿈꾸면서 청춘물을 꼭 해보고 싶었다. '소울메이트'라는 작품이 기회를 줬다는 점에 감사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싶다"며 "최대한 안 울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울림 때문인지 눈물이 났다. 보시는 분들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소울메이트' 팀은 영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민용근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을 터다. 어떤 존재가 되어도 좋으니 영화를 보시면서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단 한사람, 그 사람에 대한 존재, 감정을 떠올려보시면 어떨까. 각자의 소울메이트를 떠올려 보시면 좋을 듯 하다. 이 영화를 사랑하는 것처럼 재밌게 봤다를 떠나서 사랑하는 영화로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다미는 "가끔씩 꺼내보는 일기장처럼 우리 영화도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본인들만 아는 추억들로 느끼셨으면 좋겠다. 나도 영화를 찍으면서 미소로서 행복하게 찍었고 즐겁게 찍었다. 그런 감정들이나 우리가 했던 노력들이 관객 분들에게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소니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영화를 같은 시간에 택한 관객들이 이 시간을 같이 겪는게 신비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꺼내보는 매개가 되는 것도 영광스러울 거 같다는 생각이다. 마음을 담아 열심히 만든 영화니까, 가능한 많은 관객들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우석은 "영화를 세번 봤다. 두번까지는 내 역할인 진우밖에 안보였다. 그런데 세번째 보니까 이제 진짜 미소랑 하은이 보였다. 누구의 시선으로 보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다. 각자의 시선에 따라 봐주시면 훨씬 더 아름다운 영화로 보일 거 같다. 여러번 봐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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