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조절 나선 中…최대생산지 채굴 중단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2023. 2. 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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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리튬생산 13% 차지 이춘
중국당국, 강도 높은 현장조사
공급 줄여 가격회복 시동 건듯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중국 내 최대 리튬 생산지의 채굴·가공 작업이 규제당국의 현장 조사로 전면 중단됐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직접 리튬 가격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자연자원부 등으로 구성된 중앙정부 합동조사단이 중국 최대 리튬 광산이 있는 장시성 이춘 지역의 리튬 채굴 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차이신은 "중앙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착수로 이춘 현지의 모든 리튬 가공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탄산리튬 기준으로 이춘의 연간 생산량은 15만t으로 올해 세계 생산량(120만t) 중 약 13%를 차지한다. 이춘에서 리튬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 전 세계 리튬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차이신은 전망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현지 조사는 리튬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리튬 과잉 생산으로 리튬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t당 60만위안(약 1억1300만원)까지 치솟았던 리튬 가격은 2월 24일 t당 39만9800위안(약 7530만원)으로 내려갔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최대 리튬 생산지인 이춘의 리튬 채굴 중단은 리튬 가격 하락세를 멈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리튬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가격 회복에 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건은 중국 당국의 가격 조정 의지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합동조사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가 리튬 공급량을 결정짓는 중대 변수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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