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테니스붐…패션업계 "테린이 잡아라"
고비용에 MZ세대 테니스 선회
테니스시장 3천억원으로 성장
코오롱 '헤드' 3년만에 재출시
휠라·리복 등도 테니스화 공략

올해 들어 테니스 열풍이 거세지면서 패션업계가 테니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추세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MZ세대를 중심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골프 대신 테니스로 옮겨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업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이다. 코오롱FnC는 2020년부터 잠정적으로 브랜드 판매를 중단했던 헤드를 오는 4월 다시 내놓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헤드는 1981년 코오롱FnC가 도입했으며 2009년 국내 판권을 인수한 뒤로 10년 동안 전개했다. 윌슨, 바볼랏과 더불어 테니스 라켓 분야에서 3대 브랜드로 통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자 코오롱FnC는 2020년부터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었다.
코오롱FnC는 헤드가 테니스 시장에서 명가로 통하는 만큼 헤드를 재출시하면서 올해 급속히 커지는 테니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헤드는 테니스 라켓은 물론이고 스키에서도 기술력을 입증받은 만큼 이를 바탕으로 종합 스포츠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헤드를 다시 출시하면서 테니스 라켓 판매까지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며 "테니스 용품과 의류를 한 번에 판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패션업계는 올해 봄을 기점으로 테니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테니스 인구는 6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테니스 시장 또한 2021년 250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골프와 더불어 테니스가 고급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하는 것이다.
전 세계 테니스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테니스 시장 규모는 올해 11조8800억원 규모에서 2029년까지 14조35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테니스를 전 세계 스포츠 동호인이 함께 즐기기 때문인데, 국내에서도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테니스 용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테니스 용품을 찾거나 문의하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휠라는 테니스화 인기가 많았는데 호주오픈이 열렸던 지난 1월 16~31일 테니스화 판매량이 직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특히 대한민국 테니스 간판선수 권순우의 경기화로 입소문을 탄 '스피드서브 T9' 인기가 높았다.
휠라는 테니스 열풍이 판매 증가로 입증되자 분더샵 청담 케이스스터디에 '휠라 테니스 헤리티지 팝업스토어'를 열고 테니스 웨어인 '화이트 라인'의 봄여름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리복은 테니스화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서는 의류와 모자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리복은 1985년 출시된 테니스 코트화 '클럽C85'를 재출시했는데 누적 판매량이 3만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리복 관계자는 "주간 판매량이 매주 15% 이상씩 늘어날 만큼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아디다스 또한 테니스 열풍에 가담했는데, 기존 테니스화인 '우버 소닉'보다 속도 측면에서 한 단계 진화한 '사이버 소닉'을 출시한 바 있다. 아디다스는 프랑스오픈, US오픈에 맞춰 스테디셀러 '바리케이드'와 함께 각 대회에 맞는 컬렉션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슬기 기자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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