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산불 '주민 대피령'…건조특보 속 경북 야산 불길 잇따라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한 가운데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28일) 오후 3시 46분쯤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 38분쯤 소방 대응 단계를 인접한 소방서 5∼6곳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시켜 불길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예천군은 이날 오후 5시 6분쯤 주민에게 재난안전문자를 송출해 "산불이 풍양출장소에서 미곡창고 방향으로 확산 중"이라며 "주민자치센터 및 가까운 경로당으로 대피할 것"을 유도했습니다.

소방헬기 1대, 임차 헬기 3대 등 산불 진화 헬기 4대, 장비 43대와 인원 147명이 투입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후 2시 39분쯤 영천시 화남면 월곡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오후 3시 30분 기준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대응 1단계는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소방령입니다.

산불 진화 헬기 19대(산림청 10대, 지자체 4대, 군 2대, 소방 3대)와 진화대원 158명, 산불 진화 장비 2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화대는 불이 난 지점 근처에 돼지 축사 11개 동 등으로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는 작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상주시 은척면과 경주시 양남면 신서리에서도 오후 3시 40분쯤, 오후 2시 31분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현장에는 각각 헬기 1대와 지휘차 1대, 진화차 2대가 동원됐습니다.

상주에는 인력 27명, 경주에는 인력 47명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산불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후 1시 41분쯤 포항시 남구 연일읍 우복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0.1㏊를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낮 12시 36분쯤 성주시 금수면 삼방산 자락 5부 능선에서 발생한 산불은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재는 진화된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경북에서는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총 15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총 산불 발생 건수는 23건에 이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기자tai@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