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지성' 이어령 유품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2. 28. 16:57
국립중앙도서관 1주기 전시
절판 저서 24권 전집도 출간
절판 저서 24권 전집도 출간
"아무도 가지 않던 길을 한 발 한 발 가보는 것, 그 재미로 살았어요."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까지 사용했던 책상 옆 벽에는 이런 문장이 새겨졌다. 책상 위에는 탁상용 달력, 메모지, 필기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몸이 쇠약해져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릴 수 없게 되자 그는 다시 연필과 펜을 잡았다.
마지막 원고인 '눈물 한 방울'을 쓰던 무렵 그가 사용한 책상 위 물품들이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4월 23일까지 전시된다. 이 전 장관 1주기 추모 특별전시 '이어령의 서(序)'에는 문학평론가, 작가, 교수 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시대의 지성' 집필실을 고스란히 옮겨놓았다. 초대 문화부 장관 시절 사용한 명패부터 이화여대 재직 시절 들고 다닌 가방과 지갑, 명함, 안경까지 모두 이 전 장관의 손때가 묻은 물건이다. 이 전 장관은 손이 닿는 곳에 필기구를 뒀다고 한다. 절판됐던 그의 대표작들은 1주기에 맞춰 '이어령 전집'으로 출간된다. 대표작 24권을 10여 년의 작업 끝에 21세기북스에서 펴내는 것이다. 60년 동안 저술한 이어령의 2010년대 이전 전작을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이 직접 감수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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