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라이더만 쫓아다닌다”…한강 출몰하는 중년男, 진실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할지 의견이 분분했다. 자전거 라이더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유사한 경험담을 풀어놓기도 했다.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강변 ‘변태 라이더’에 관한 소문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연은 2021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연을 올린 작성자는 “와이프와 간만에 한강 라이딩 중 변태를 만났다”며 “2주 전쯤 또 만나서 도망쳤다는데 와이프가 멀리서 보고 알아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니나 다를까 여자 꽁무니 따라다니는 것 같은데 우선 사진을 몇 장 찍어놨다”고 했다.
작성자는 이후 게시글을 통해 해당 남성의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라이딩 중 방화대교를 지나 가양대교쪽으로 가다 와이프가 뒤에서 앞을 보라고 하길래 봤더니 전방 30m 앞에서 막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더라”며 “열심히 따라가서 사진 몇 장 찍고 동영상도 찍고 했는데 쫓아가는 동안 속도를 올리더니 앞에 가던 여자 뒤에 붙어서 추월하지 않고 계속 따라가더라”라고 전했다.
같은 해 9월에도 여성 라이더만 따라다니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가 2개월 전 지목된 남성과 동일 인물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같은 색 에어로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는 점이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지난해에도 같은 색상의 헬맷을 한 채 여성 라이더를 따라다니는 한 남성에 관한 목격담이 올라왔다. 같은 해 4월과 5월에도 그를 목격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 22일 한 유튜버는 자신이 타는 자전거의 후방카메라에 찍힌 남성 라이더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 영상 속 남성도 같은 색의 핼멧을 착용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이 유튜버는 자신을 따라오는 남성 라이더를 먼저 보내기 위해 속도를 수차례 늦췄다. 그러나 이 남성도 같은 속도로 늦추면서 유튜버의 뒤를 떠나지 않는다.
영상 마지막 무렵 유튜버가 운행을 중단하자 이 남성은 후방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떠났다.
한 누리꾼은 “저런 건 처벌까지 가기에는 너무 애매한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도 “처벌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저러는 것 같다”며 “신고를 당해도 핑계거리가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악질”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을 공개한 작성자가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불쾌하게 느낄 수 있지만 어떤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은 아니기도 하니 사진을 찍어 신상을 공개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심정적으로는 이해는 하지만 만약 저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고 법적으로 나오면 글을 올리신 분이 불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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