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칼로리의 배신…심장마비·뇌졸중·혈전증 위험 높인다?

임태균 2023. 2. 28. 16: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설탕 대체용으로 쓰이는 제로칼로리 감미료 '에리스리톨(Erythritol)'이 혈액을 응고시켜 심장마비나 뇌졸중, 혈전증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탠리 헤이즌(Stanley Hazen)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은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2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연구팀 “에리스리톨이 혈액을 응고시켜 혈전증 위험 높이는 듯”
에리스리톨은 많은 제로칼로리 식음료에 사용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설탕 대체용으로 쓰이는 제로칼로리 감미료 ‘에리스리톨(Erythritol)’이 혈액을 응고시켜 심장마비나 뇌졸중, 혈전증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탠리 헤이즌(Stanley Hazen)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은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2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27일(현지시각) 게재됐으며, 이날 미국 CNN 방송 등 주요매체들이 보도하며 주목 받았다.

연구팀이 처음부터 에리스리톨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혈액 내 알려지지 않은 화학물질 가운데 심장마비나 뇌졸중, 향후 3년 내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을 찾기 위해 2004∼2011년까지 당뇨병과 같은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미국인 1157명의 혈액을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가 상위 25%인 사람들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하위 25%보다 2배 높게 나타났다.

헤이즌 박사는 “연구과정에서 심장질환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물질 하나를 발견했지만, 무엇인지는 몰랐다”며 “이후 분석에서 감미료인 에리스리톨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미국인 2100여명과 2018년까지 유럽에서 수집된 833명의 혈액을 추가로 분석했고, 모든 집단에서 높은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3년 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동물실험을 통해 에리스리톨이 혈액응고를 유발해 혈전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이동하면 심장마비를, 뇌로 흘러가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헤이즌 박사는 “이미 심장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처럼 혈전증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추가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에리스리톨을 멀리하라고 말할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가 있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프리먼 덴버 내셔널 주이시 헬스(NJH) 박사도 “에리스리톨 사용시 혈액응고 위험이 있는 것 같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조심하는 차원에서 우선 식단에서 에리스리톨을 제한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먼 박사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동물실험에서 에리스리톨과 혈액응고 사이의 상관관계는 확인됐으나,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올리버 존스 호주 로열멜버른 공과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저자들 스스로 언급했듯 에리스리톨과 혈액응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됐지만 명확한 이유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에리스리톨 섭취에 따른 위험과 과도한 포도당 소비에 따른 건강 위험을 비교해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로버트 랭킨 칼로리통제협회(CCC)의 상임이사도 “에리스리톨 같은 저열량 감미료가 안전하다는 수십 년간의 연구와 상반된다”며 “연구 참가자들이 이미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일반인들에게 확대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CCC는 저열량 감미료 기업들이 모여 조직된 단체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