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은 전술가 아닌 관리형 감독…사실상 시인한 뮐러 위원장

이성필 기자 2023. 2. 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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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결정은 아니었다."

마이클 뮐러(58)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열고 '왜 클린스만인가'에 대해 답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의 경우,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다. 강한 성격이 매력적이었다. 가장 분명했던 한국 대표팀 감독을 상당히 원했고 축구 발전에도 관심 자체가 컸다는 것이다. 본인 자체가 질문을 가지고 언제 어떻게 경기하고, 동기부여가 되어 있고,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목적성에 기반한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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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한국프로축구연맹
▲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독일, 미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었다."

독일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9)이라는 선수 경력이 화려한 지도자를 선임했지만, 가장 중요한 전술이나 전략에 대해서는 더 물음표만 붙었다.

마이클 뮐러(58)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기자회견을 열고 '왜 클린스만인가'에 대해 답했다.

뮐러 위원장은 강화 위원들과 소통이 없었다는 비판부터 대답했다. 그는 "과정을 같이 논의하고 생각을 공유했다. (감독 발표 당일인) 어제(27일) 지난 과정에 대해 공유하고, 마지막으로 동의하는 일이 있었다"라며 절대로 무시한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며 자신이 세웠던 감독 선임 기준 다섯 가지에 대해서도 대화했다고 항변했다.

새 대표팀 선임에 있어 전문성, 감독의 경험, 확실한 동기부여, 팀워크 능력, 환경적 요인 등 다섯 가지 기준을 꼽았던 뮐러 위원장이다. 클린스만이 적합한가에 대해서는 의문투성이다. 특히 2019년 헤르타 베를린 감독을 맡고 3개월 만에 팀을 떠난 이력이 있다. 사임 발표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의 경우 빌드업에 기반한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2018년 선임 당시부터 주장했고 이를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밀고 나가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물을 냈다.

하지만, 클린스만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최종 후보 5명으로 압축했고 클린스만이 1순위였다는 뮐러 위원장은 "5가지 기준을 삼았고 그것을 검토하기 이전, 인간적인 부분을 먼저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5가지 기준을 세웠다. 또, 어떻게 한국 축구를 끌고 갈지에 대한 부분도 살펴봤다"라며 인성이 기준 위에 있었다고 밝혔다.

사람 좋은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벤투는 자기 고집이 있었지만, 본인의 축구 철학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의 경우, 매력적인 부분이 많았다. 강한 성격이 매력적이었다. 가장 분명했던 한국 대표팀 감독을 상당히 원했고 축구 발전에도 관심 자체가 컸다는 것이다. 본인 자체가 질문을 가지고 언제 어떻게 경기하고, 동기부여가 되어 있고, 관심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목적성에 기반한 대답을 했다.

전술가가 아닌 관리형 감독이라는 것도 사실상 시인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현 상황 속에서 현재 기준을 봤을 때 대표팀 감독으로 운영할지 살펴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예를 들면, 감독을 매니저라고 한다. 큰 그림을 그리고 상황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코치와 협업해야 한다"라며 클린스만의 가진 능력이 관리적인 면이 더 큼을 전했다.

검증에서도 "축구는 전술이 전부가 아니다. 당연히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야 한다. 스타 선수를 관리하고 여러 요소 속 팀워크도 이뤄야 한다. 전술만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역동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일련의 요소가 조화를 이뤘을 때 팀으로 작동할 수 있다"라며 지장이나 용장이 아닌 덕장형 감독임을 숨기지 않았다.

클린스만이 팀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도 "각각의 사람이 갖고 있는 개성과 인간적인 면모가 다르다.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특정 감독의 축구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한국적인 요소를 겸비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각각의 장점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전임 감독의 색깔을 따라가는 것은 위험하다. 각각의 경기 상황에서 우리가 볼을 가졌을 때, 가지지 않았을 때 등등에서 순간순간 위기를 개인, 팀으로 해결해나가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세부적인 전략을 부족하다는 것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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