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가리고 굴착기까지 동원…치밀한 제주 자연석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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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채취와 반출이 금지된 제주의 자연석을 중장비까지 동원해서 몰래 빼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달 만에 다른 경로를 이용해 자연석을 빼낸 겁니다.
시험림에서 빼낸 이 자연석은 이처럼 제주시내 한 야적장에서 숨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1천2백만 원을 받고 이 자연석을 판매한 것으로 보고, 주범인 50대 A 씨 등 3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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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단 채취와 반출이 금지된 제주의 자연석을 중장비까지 동원해서 몰래 빼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입이 통제된 시험림 입구로 2명의 남성이 들어옵니다.
CCTV가 흔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무언가로 가려집니다.
또 다른 CCTV는 누군가 다가와 카메라 방향을 돌려놓습니다.
8시간쯤 뒤, CCTV를 원상태로 돌려놓고 차량을 타고 빠져나갑니다.
깊은 숲 속에 있던 자연석을 훔친 겁니다.
이들의 범행은 치밀하고 대담했습니다.
야간에 근무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 수십 차례 현장 답사를 거쳤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자연석을 훔치려고 했지만 미수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두 달 만에 다른 경로를 이용해 자연석을 빼낸 겁니다.
범행을 위해 굴삭기와 화물차량, 특수 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무 40에서 50그루가량이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관계자 : 중장비로 차단벽을 설치해 놓기도 했는데, 돌을 가져간다는 것을 상상도 못 했거든요.]
당시 사라진 자연석은 크기가 1.5미터가 넘는 큰 바위로, 이들은 인증사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시험림에서 빼낸 이 자연석은 이처럼 제주시내 한 야적장에서 숨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1천2백만 원을 받고 이 자연석을 판매한 것으로 보고, 주범인 50대 A 씨 등 3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종합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화면제공 : 서귀포경찰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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