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토마호크 미사일 구입 쉬쉬…"교전능력 드러날 우려"

박준호 기자 입력 2023. 2.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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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방위 전략을 개편하면서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을 위해 미국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미사일 구입을 예산안에 반영해 놓고도 몇 발을 구입하는지 쉬쉬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방위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미국으로부터 400발 구입하기로 한 사실을 공표하자, 왜 뒤늦게 일본 정부가 구입 수량을 밝혔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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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방위 전략 개편하면서 미국제 토마호크 400발 구입 계획
예산안에도 구입내역 반영해놓고 정확한 수량 공개 안 해
논란 일자 마지못해 공개…미국은 5월께 거래 공개 예정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겸 자민당 총재가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연례 전당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2.2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정부가 방위 전략을 개편하면서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능력)을 위해 미국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미사일 구입을 예산안에 반영해 놓고도 몇 발을 구입하는지 쉬쉬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새해 예산안에 당초 2113억엔을 계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토마호크 미사일 구입 수량을 밝히지 않았다.논란이 일자 27일에야 400발이라고 인정했지만 의문은 아직 남아 있다.

토마호크를 둘러싸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통상국회(정기국회)에서 미사일 구입 수량에 관한 질문을 받자 "자세한 것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무엇이든 비밀, 비밀이라고 말한다(입헌민주당 이즈미 켄타 대표)"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자 기시다 총리는 지난 2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미사일 구입 수를 공표할지 검토할 방침을 밝혔지만, 일본 방위성 내에서는 자위대가 유사시 계속 싸우기 위한 '계전능력(継戦能力)'이 드러날 것이라며 공표에 소극적인 분위기였다.

방위성 한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토마호크의 수를 말하면, 다른 미사일의 수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방위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미국으로부터 400발 구입하기로 한 사실을 공표하자, 왜 뒤늦게 일본 정부가 구입 수량을 밝혔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사히는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이 일본의 미사일 구입 수량을 5월께 공표할 예정인 점도 일본 정부가 감안했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왜 일찌감치 공표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토마호크의 필요성도 분명치 않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27일 중의원 예산위에서 야당에서는 정부가 토마호크에 더해 국산 장사정 미사일 '12식 지대함 유도탄'과 탄두가 고속으로 날아가는 '도서(島嶼) 방위용 고속 활공탄'도 2026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쪽에서는 "너무 많이 사는 것 아니냐. 무엇이든 사겠다는 자세가 (방위) 증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실제로 배치나 운용이 가능한지도 의문시했다.

이에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국산 두 미사일은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면서 "토마호크는 성능이 입증돼 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도 "국산 유도탄 수량의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도 토마호크를 취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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