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방정부 줄줄이 탄소피크 계획, 산업별 '희비'

정지우 2023. 2. 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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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중국 각 지방정부들이 탄소피크 행동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을 엄격히 관리하는 대신 친환경·저탄소 산업은 육성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 연료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대량 소비 산업은 절약 기술을 발전시키며, 친환경·저탄소 산업을 중점 육성시킨다는 전략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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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다소비 산업 엄격 관리, 친환경·저탄소 산업 육성 시스템 구축
지난 2021년 10월21일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의 웨너지 허페이전력유한공사의 화력발전소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연초부터 중국 각 지방정부들이 탄소피크 행동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을 엄격히 관리하는 대신 친환경·저탄소 산업은 육성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산업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상보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최근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고 화석에너지 소비를 통제하며 비화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또 건설 분야와 교통 시스템에서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추진한다. 베이징시는 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을 2025년 14.4%를 거쳐 2030년에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광둥성은 산업구조 고도화 실현을 가속화하고 10대 전략적 지주산업과 10대 전략적 신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한다. 인공지능, 위성인터넷, 제어핵융합 등 미래 발전 산업을 사전에 배치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하이테크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을 33% 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산둥성은 국가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석유 정제, 에틸렌, 파라자일렌, 올레핀 프로젝트는 건설을 불허하고 허난성은 에너지 절감·탄소배출 저감형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투입을 확대한다.

윈난성은 화학공업, 철강, 비철금속, 건축자재 등 전통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며 공업 분야의 저탄소 공정 혁신과 디지털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후난성은 석유화학, 철강 등 핵심 산업을 탄소피크에 맞춰 업그레이드한다.

지방정부 탄소피크 계획의 공통점은 에너지 소비 통제 강도를 높인다는 점이다. 석탄·석유·가스 등 화석 연료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대량 소비 산업은 절약 기술을 발전시키며, 친환경·저탄소 산업을 중점 육성시킨다는 전략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화학, 건축 자재, 정유, 철강, 시멘트, 제지 등 전통적 산업은 생산 시설을 에너지 저소비·저탄소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

예컨대 시멘트 산업의 경우 생산 공정을 집약화·저탄소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저탄소 콘크리트 및 건축자재 제품 연구 개발·적용 강화를 지방정부는 요구하고 있다.

반면 신산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집적회로, 첨단장비제조, 지능로봇, 블록체인과 양자정보, 신소재, 신에너지, 레이저와 3D페인팅 등을 산업구조 고도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전자정보, 친환경 석유화학, 스마트 가전, 자동차, 첨단소재, 소프트웨어·정보기술서비스 등도 전략적 육성 계획에 담겨 있다.

중국상보망은 “과학기술 혁신은 경제·사회 발전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는 열쇠”라며 “다수의 지방정부가 탄소피크 실행 계획에서 기술 혁신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고 친환경·저탄소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제75차 유엔(UN)기후회의에서 2030년 탄소피크를 거쳐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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