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쟁' 상징 이집트 전 대통령 여권…美서 경매

선예랑 2023. 2. 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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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모욕"이라며 반발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외교여권 이미지 / 사진=美헤리티지 옥션 웹사이트 캡처


80년대 피살된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여권이 미국에서 경매되자 뒤늦게 유족이 반발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다트 전 대통령의 외교 여권은 지난 22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헤리티지 옥션에서 4만 7,500달러(약6,3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그러나 사다트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의원인 카림 사다트는 지난 25일 한 이집트 TV 토크쇼에 출연해 조부의 여권을 경매에서 팔아버린 것은 "유족과 이집트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여권 경매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집트 외무부가 이 사안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해당 여권이 어떻게 미국에서 경매됐는지, 새로운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군 장교 출신인 사다트 전 대통령(재임 1970∼1981년)은 이집트인들 사이에 독립투쟁의 상징입니다.

그는 1973년 아랍-이스라엘 전쟁을 이끌었고 1978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체결한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나 1981년 10월 암살됐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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