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주인공 '4.8% 美국채' 샀다…증시는 게걸음 [뉴욕마감]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이 28일 장중 4.8%를 넘어섰다. 지구최강국 미국과 그 정부의 신용을 바탕으로 무위험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단기 국채에 투자하면 연 5% 가까이를 받을 수 있는데 누가 하향위험이 높은 주식에 목멜 수 있을까.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월요일 개장과 함께 반등을 노렸지만 막판에는 강보합에 머물렀다. 고도 상향에 필요한 연료가 다 떨어져버린 것인지 강한 줄 알았던 소비에 대한 믿음은 점점 흔들리는 모습이다. 국채시장 수익률이 점점 올라가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체재로의 유혹도 상당한 분위기다. 워런 버핏도 40조원을 잃은 시장에서 뭘 더 기대하겠냐는 투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장 초반 300포인트 넘게 점프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장 막판에는 72.37포인트(0.22%) 오른 32,889.29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 3% 이상 지수가 빠진 탓에 반발매수세가 초반에 들어왔지만 결국은 상승폭을 대부분 내어주고 말았다.
S&P500 지수도 0.31%(12.31포인트) 상승한 3982.35를 기록했다. 그나마 나스닥 지수는 3대 지수 가운데 선방해 0.63%(72.04포인트) 오른 11,466.98에 거래를 마쳤다.

1월 내구재 주문 급감은 튀어오르려던 증시를 멈추게 한 요인이다. 내구재는 텔레비전이나 가전제품(WG), 자동차와 같은 한 번 소비하면 5~10년 이상을 쓰는 소비 품목이다. 1월 데이터는 전달에 비해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예상치인 3.6% 보다 높은 수준이다. 12월 데이터는 5.1%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인들에게 연말은 크리스마스와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겹친 예외적인 시즌이다. 미국에서 없어서 못판다던 자동차 재고도 조금씩 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에서 2년물의 수익률은 장중 4.8%를 넘어서 2007년 금융위기 직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883%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긴축강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결과다. 채권 비중이 높은 트레이더들에게는 재앙이지만 채권 대기수요자들에겐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자제품 판매체인인 베스트바이는 이날 내구재 소비급감 발표처럼 암울한 전망으로 주가가 1.35% 하락한 82.68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석 달간 주가는 60달러 초반에서 9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최근 소비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홈디포나 월마트 등과 함께 하향 조정평가를 받고 있다. 텔시어드바이저그룹은 이날 베스트바이 목표주가를 88달러에서 83달러로 인하했다.
이번주는 이외에도 소비재 대명사인 코스트코와 타겟 등 대형 유통주와 홈디포 경쟁사인 로우스(Lowe's), 백화점 메이시스 등이 실적발표에 나선다.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투자자가 시장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이날도 역시 개별장세에서 두드러진 종목들이 눈에 띄었다. 철도 운영사인 유니언 퍼시픽은 현재 CEO가 올해 물러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09% 급등했다. BOA가 리더십 교체에 따른 기대감으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Buy)로 상향했기 때문이다.
이슈가 끊이지 않는 전기차 시장에서 비교적 스타트업에 속하는 피스커는 올 봄부터 주력제품 '오션 SUV'의 배송을 시작해 올해 4만대 이상을 생산할 거라고 발표한 후 30.28% 급등했다. 피스커 오션은 초기 테스트에서 약 350마일(1회 충전) 범위라고 알려졌지만 실제는 그보다 더 오래 멀리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가 7만 달러 이하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기차라는 평가다. 오션의 가격은 250마일(충전기준)짜리가 3만7499달러에서 시작해 롱레인지 모델은 5만 달러대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루시드나 니콜라 등과 달리 올해 8~12%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상각전이익(EBITDA)이 플러스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도 주가가 5.46% 상승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독일 브란덴부르크 공장이 일정보다 앞서 주당 4000대의 생산량을 기록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힘입어 상승세에 올라탔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황영웅 또 터진 폭로…"군 일병 제대, 병가 자주 쓰고 징계도" - 머니투데이
- 염경환, 재혼 아내와 '각집살이'…"별거 아닌 별거 중" 이유는 - 머니투데이
- 술→외도 '뻔뻔한 남편', 아내는 암 전이…오은영 "역대급 심각" - 머니투데이
- "친구 축의금 50만원 꿀꺽한 처가, 파혼하고 싶어요" - 머니투데이
- 조민아 "서인영 결혼식, 초대 못 받아"…쥬얼리 일방적 제외 주장 - 머니투데이
- [영상]퇴근길 차량 막아선 '알몸남'..."포즈 취한 후 한대씩 보내" - 머니투데이
- "100억 번다더니 116억 적자" 깜빡 속는 개미…바이오 공시 손질 이유 - 머니투데이
- 이제 일본 즉흥 당일치기 못 한다?…6만원짜리 'JESTA' 도입 예고 - 머니투데이
- "삶 끝내려 했는데" 박나래 주사이모, 얼굴 공개 이어 심경 고백 - 머니투데이
- 모즈타바 "호르무즈 봉쇄·중동 美 기지 공격 계속될 것…배상 요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