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0차례 방치…"사인은 탈수 · 영양결핍"

사공성근 기자 2023. 2. 28. 0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 살 된 아들을 사흘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엄마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지난 1년 동안 60차례 넘게 집을 비웠고, 혼자 남은 아이는 탈수와 영양결핍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 씨가 그동안 아이를 상습적으로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고, 아동학대살해와 상습유기 · 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살 된 아들을 사흘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엄마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지난 1년 동안 60차례 넘게 집을 비웠고, 혼자 남은 아이는 탈수와 영양결핍으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후 20개월 된 아들을 사흘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된 20대 엄마 A 씨,

[A 씨/숨진 아이 엄마 : (아이한테 미안하지 않으신가요?) 엄청 미안해요.]

A 씨는 지난달 30일, 아이를 혼자 두고 집을 나갔다가 사흘 만에 돌아와, 숨져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 씨가 그동안 아이를 상습적으로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고, 아동학대살해와 상습유기 · 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A 씨가 지난 1년간 육십 차례나 외박했고, 오백 마흔네 시간 동안 아이를 홀로 방치한 걸로 파악했습니다.

이런 장기간의 반복된 방임으로 아이가 심각한 발육부진과 영양결핍 상태에 빠졌고, 숨지기 직전에도 약 육십 시간 동안 방치돼, 탈수와 영양결핍으로 사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A 씨는 아이를 혼자 둔 채 밤에 집을 나가 친구와 술을 마시거나 PC방에서 게임을 했고, 날이 밝아서야 귀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편과는 따로 살며 택배 상하차 업무 등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는데, 최근까지도 수도와 가스 요금이 연체돼 있었습니다.

A 씨의 아들은 지난 2021년 3분기까지는 위기 아동 관리 대상에 포함됐지만, A 씨가 최근 주거지로 이사한 뒤엔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관할 관청의 관리에서도 벗어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사공성근 기자402@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