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코로나 극복 핵심 키는 ‘예방접종’

경기일보 2023. 2. 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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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소아부터 청소년까지 강조
국내 논문 사망 91.3%는 미접종
김순기 안양시 동안구보건소장

코로나19에 대한 예방접종이야말로 코로나의 범세계적 유행을 극복하는 최상의 방법이 됐다. 현재 6개월 이상의 소아와 청소년까지 예방접종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 2월부터 기존 5세 이상의 소아에서 6개월~4세 영유아까지 확대돼 접종이 추진되고 있다. 예방접종을 받음으로써 심각한 질병, 입원 그리고 사망으로부터 보호 받게 되는 것이다.

소아와 청소년의 경우 고위험군(면역저하자, 만성 폐질환, 만성 심장질환, 만성 신질환, 신경·근육질환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아동들은 접종률이 극히 낮다.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이스라엘 등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백신을 필수로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 시스템은 이를 따라야 할 것을 주장한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19의 10만명당 누적 치명률은 0~4세 1.49명으로 5~9세 1.05명, 10~19세의 0.54명에 비해 높다. 입원율 역시 0~4세가 5.3%로 5~11세 1.1%, 12~17세의 0.9%에 비해 5, 6배나 높았다. 필자가 1주에 2회씩 참여하는 회의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1월 말까지 코로나19 감염 후 누적 사망자는 0~9세 37명, 10~19세 22명이었다. 이들을 연령대별 인구에 비교하면 0~9세의 사망자가 2.3배나 됐다.

이는 두 집단의 면역력의 차이라기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10~19세 아이들의 접종률에 비해 0~9세 집단의 접종률이 극히 낮았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필자는 2022년 7월 10세 미만의 소아 4명이 사망한 뉴스를 접했는데 이들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

2022년 8월까지 국내 자료를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사망자의 91.3%가 백신 비접종자였고 백신 접종자 역시 3차까지 맞아야 하는 그룹이 아닌 2차까지의 접종이었다. 원래의 기본 접종은 3차까지 맞아야 하는데 대부분 2차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고위험군의 예방접종이 강조되고 있지만 사망자의 절반은 기저질환이 없는 보통의 아이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백신 후의 부작용을 걱정해 예방접종을 꺼린다. 진작부터 6개월~4세 영유아 예방접종을 실시해온 미국에서는 부작용이 보챔, 졸림, 발열, 통증에 불과했고 아이들은 이를 쉽게 이겨냈다. 백신 부작용으로 가장 무서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심근염과 심낭염이다. 덴마크의 대규모 연구에서 11세 남아 1명이 심근염 증상을 보여 하루 입원한 후 퇴원했고, 그 외 특기할 만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5~11세 아이들이 접종 후 이상 사례 신고율은 전 연령의 신고율보다 약 4배 낮았다. 또 영유아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성인에 비해 중대한 이상반응 비율은 낮았고 특히 연령이 낮아질수록 이상반응 신고 비율도 낮았다.

기저질환이 없는 아이들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원칙은 6개월 이상의 아동이 모두 8주 간격으로 3회를 맞는 것이다. 아이가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다면 3개월 이후에 맞으면 된다. 하루빨리 코로나19 백신을 시작함으로써 중증질환, 입원 및 사망의 위험에서 벗어나야겠다. 김순기 안양시 동안구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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