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20원 돌파…외국인 떠나나?

오수호 2023. 2. 27. 2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 미국에서 물가 관련 지표가 발표되면서 오늘(27일) 우리 환율과 주식 시장, 모두 불안하게 흔들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가까이 뛰었고, 코스피는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1% 정도 떨어졌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오르며 출발했습니다.

오전에 상승 폭을 줄이나 싶더니 오후 들어 다시 급등했고, 1,320원 선을 넘어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석 달 만에 최고치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 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는데, 이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p까지 올릴 거라는 전망은 늘고, 올해 안에 금리를 낮출 거라는 기대는 줄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감 자체가 달러 강세를 촉발했고요."]

여기에 모레(1일) 나올 우리 수출실적과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더 악화될 거란 우려도 환율을 자극했습니다.

코스피는 1% 정도 하락했는데, 특히 외국인은 오늘 하루 3천억 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8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지난주 이후 1조 원 넘는 순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연구위원 :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다 보면 세계 경제나 국내 경제도 더 부진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외국인 입장에선 위험 회피 심리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 발표될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에서 긴축효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외환당국은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박미주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