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떠나는 MZ 세대 인재 잡으려면…“공정해져라”

이선목 기자 2023. 2.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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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일단 공정할 것
실리콘밸리의 MZ들
킴 스콧│석혜미 옮김│청림출판│2만2000원│512쪽│2월 7일 발행


실리콘밸리, 그리고 전 세계 기업의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는 무엇을 원하는가. 최근 삼성전자의 호칭 제도가 화제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2월 1일 열린 소통 문화를 만들기 위한 일환인 ‘수평호칭’ 제도를 기존 직원에서 경영진과 임원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사내망에 올렸다. ‘수평호칭’ 제도는 직책과 직급을 부르는 대신 영어 이름이나 이니셜을 사용하거나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식이다.

특히 대중의 관심을 끈 것은 제도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도 ‘Jay(영어 이름)’ ‘JY(이니셜)’ ‘재용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 총수들의 달라진 행보가 종종 이목을 끌었다. 그들은 직접 현장을 찾아 직원과 셀카를 찍고, 유튜브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으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했다.

달라지고 있는 기업 문화의 배경에는 경제 주축으로 떠오른 MZ 세대가 있다. 통계청이 1월 11일 발표한 ‘2022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국내 전체 취업자 중 약 33.1%가 MZ 세대로 집계됐다. 기업 직원 상당수가 MZ 세대로 채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전 세계적인 추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오는 2034년쯤 Z 세대(1997~2010년생)가 미국 내 가장 큰 인구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MZ 세대 직원은 기업들에 숙제를 안기기도 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으로 코로나19 당시 확산했던 재택근무의 정상화가 이뤄지자 인력이 대거 사직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work life balance)을 넘어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워라블(work life blending)을 중요시하는 MZ 세대가 반기를 든 것이다.

저자는 이들을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직장의 제1 조건으로 ‘공정성’을 꼽았다. 그가 말하는 ‘공정한 직장’은 직원들이 최선의 업무 능력을 발휘하도록 리더가 엄청난 편의를 봐주는 개념이 아니다. 직원들이 일한 만큼 리더 또한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공정한 직장의 목표는 사람들이 잠재력을 100% 펼치지 못하게 하는 인공적인 제약이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곳은 차별받을 수도 있었던 어떤 이에게 더 공정하다. 나아가 이는 더 자격 있는 팀원과 더 훌륭하게 업무를 할 수 있게 되기에 기존 동료 팀원에게도 공정한 일이다. 결과적으로는 더 좋은 성과를 낼 확률도 높아진다.

일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직장 내 불평등을 꼽았다. 직장 내 불평등의 근본 원인은 의도가 없는 무의식적 ‘선입견’, 선입견에서 출발한 잘못된 고정관념이 굳어진 ‘편견’, 의도적·반복적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모욕을 주는 ‘따돌림’ 등 세 가지다. 여기에 권력 불균형까지 더해지면 ‘차별’과 ‘괴롭힘’ ‘신체적 침해’까지 일어날 수 있다.

책에서는 이런 사례를 기반으로 리더, 관찰자, 피해자, 가해자가 각각 대응하는 방식을 모색한다. 아울러 채용, 인재 유지, 보상, 성과 관리, 코칭과 멘토링, 심리적 안정감 측정, 퇴사자 인터뷰, 기밀 유지 협약과 중재 강요 끝내기, 조직 설계 등 공정한 직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9단계 절차와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비단 MZ 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 직장인에게 적용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7가지 도구
위기의 쓸모
브루스 파일러│조영학 옮김│동아시아│2만2000원│448쪽│1월 25일 발행


‘위기는 인생의 클라이맥스다! 단, 생애 전환을 준비한 사람에게만.’ 건강 이상부터 경제적 어려움, 가족의 죽음까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온갖 삶의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승승장구하던 어느 날 암 진단을 받고,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저자는 자신처럼 위기를 겪는 225명의 인생 이야기를 수집, 이들이 그 위기를 어떻게 생애 전환의 기회로 삼아 헤쳐 나갔는지 분석한다.

기후변화와 새로운 부의 기회
존 도어의 OKR 레볼루션
존 도어│김태훈 옮김│비즈니스북스│2만8500원│528쪽│1월 31일 발행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뜨거운 감자다. 지구는 기후변화로 인해 몸살 단계를 지나 중환자실의 문턱을 넘는 중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난 ‘클린 테크(Clean Tech·친환경 기술)’ 운동의 선구자인 저자는 자신의 대표적인 성공 방정식인 ‘목표 및 핵심 결과(OKR)’를 활용해 지금 당장 개인, 기업, 국가가 실천해야 할 행동 계획과 정책, 기술적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과부하에서 벗어나 성과를 키우는 멈춤의 기술
화이트 스페이스
줄리엣 펀트│안기순 옮김│알키│1만9000원│320쪽│2월 3일 발행


업무 과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제안하는 ‘멈춤’ 전략서다. ‘화이트 스페이스’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달력의 빈 곳처럼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시간을 말한다. 저자는 혁신과 창의력은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여백’에서 탄생한다고 말한다. 책에는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시간 도둑’, 이를 해결할 ‘단순화 질문법’, 화이트 스페이스를 만드는 구체적 방법과 응용법 등이 담겼다.

세계 최고 부자들의 스토리
부자들의 청년시절
명로진│스타리치북스│1만8000원│316쪽│2월 6일 발행


워런 버핏, 스티브 잡스, 존 록펠러,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인 ‘슈퍼 리치’는 어떤 청년 시절을 보냈을까. 저자가 분석한 이들의 공통점은 청년 시절부터 부자가 되겠노라 결심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은 눈앞의 돈보다 간절하고 치열하게 꿈을 좇았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했다. 책은 무기력의 굴레에 빠진 청년들에게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부자가 되겠다!’ 결심하라고 조언한다.

감상에서 컬렉팅까지, 예술과 가까워지는 방법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김진혁│초록비책공방│2만원│292쪽│2월 10일 발행


“미술관에 가고 싶지만 지극히 낯설고 두려운 누군가를 위한 글” 큐레이터인 저자는 이 책을 이렇게 설명했다. 미술관은 어떤 곳이고 미술전시는 어떤 사람들이 만들까. 전시회에 걸려 있는 작품은 어떻게 이해할지, 전시회는 누가 기획하고 진행하는가. 책은 미술관 백스테이지를 관람하듯 미술 작품과 예술을 둘러싼 사람들, 전시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똑똑한 기업이 AI로 크게 성공한 방법
인공지능(AI)에 올인(All-in On AI)
토머스 대븐포트, 니틴 미탈│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프레스│28.43달러│224쪽│1월 24일 발행


최근 미국 AI 스타트업 오픈AI의 챗봇 ‘챗GPT’가 공개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엔비디아 등 AI 산업의 중심에 있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새삼 화제다. 그러나 저자들은 실리콘밸리 기업이 아닌 전통 기업 중 AI에 투자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혁신을 이룬 이들을 주목했다. 중국 핑안보험, 영국 에너지 기업 셸,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 등의 사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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