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승격 대전 수비 리더 조유민 “팀 상위 스플릿 올려 국대 경쟁력 증명할 것”
“이기니까 하나도 안 힘든데요. 부담스럽진 않았고 팬들에게 첫 경기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감사하죠.”
프로축구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의 수비 리더 조유민(27)은 26일 팀의 1부 승격 이후 치른 첫 경기 직후 긴장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K리그1 잔류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팀을 상위 스플릿에 진출시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 싶다며 당찬 포부도 밝혔다. 파울루 벤투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 체제 대표팀에 부름을 받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조유민은 지난해 K리그2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 들어 K리그2 선수로는 유일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에서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경기 막판 수비 보강을 위해 스트라이커 조규성 대신 투입됐다.
이날 K리그1 개막전은 월드컵 경기만큼 떨릴 수 있는 경기였다. 조유민은 2021 승강 플레이오프 패배를 안긴 숙적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안톤 크리보츄크, 김민덕과 함께 새로운 백스리 라인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번 시즌 팀에 합류한 용병 안톤이 왼쪽 스토퍼 자리에 서면서 생긴 변화였다. 그럼에도 조유민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무실점을 이끌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우리도 충분히 K리그1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유민은 수비 리더로서 지난해와 달리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앞에서부터 수비를 같이 해달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전술 훈련 때 압박을 어떤 식으로 할 건지 많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혼자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안톤, 민덕이가 말을 많이 해줬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조유민이 지난해 월드컵에 다녀온 이후 많이 성장했다며 칭찬했다. 조유민은 “그 경험을 통해서 얻은 동기부여나 목표의식이 스스로 좀 더 다그치고 준비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팀이 K리그1으로 올라선 뒤 조유민에게 새로 생긴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다. 조유민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험을 언급하면서 “더 좋은 무대, 더 빠른 템포로 경기하는 팀들에 가서 적응하고 성장하는 것이 선수로서 얼마나 중요하고 또 큰지 많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새 감독 체제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 넘어서야 할 장애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가장 힘든 건 키가 작다고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것”이라면서 “헤더를 좀 더 보완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그런 선입견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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