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헬릭스미스, ‘NM301’ ALS 동물 모델 치료 효과 확인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헬릭스미스는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AV)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NM301’의 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루게릭병) 동물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NM301은 HGF 이형체를 발현시킬 수 있는 서열을 탑재한 AAV 기반의 유전자치료제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NM301을 ALS 질환 모델 쥐의 척수강 내로 투여해 그 효능을 평가했으며,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자발현 효율과 생산성이 최적화된 NM301 개량형을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회사 측은 실험 결과, 개량된 NM301의 경우 기존의 프로토타입보다 훨씬 더 생체 내 발현율이 우수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를 ALS 모델에 척수강 내 주입 시 운동 뉴런의 퇴행이 지연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NM301 투여군에서는 살아 있는 운동뉴런의 개수가 대조군 대비 더 많았고, 성상 세포와 미교아 세포의 활성화가 크게 감소되어 있었다.
종합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NM301 투여가 ALS 질환에서 나타나는 주요 조직병리학적 특징을 모두 개선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NM301은 지난해 10월 헬릭스미스가 발표한 ALS 치료제 집중 개발 프로그램인 DART(Defeating ALS through Regenerative Therapeutics)에 엔젠시스(VM202), VM507과 함께 포함된 중요 파이프라인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 헬릭스미스의 ALS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 및 임상 프로젝트들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는 “ALS는 발병 후 2~5년 내에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대부분 그 발병 원인이 규명되어 있지 않다”라며 “임상 2a상에서 주 평가지표를 달성한 엔젠시스와 더불어, NM301 또한 동물 모델에서 ALS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만큼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향후 1~2년 내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진 테라피’(Gene Therapy)를 통해 논문으로도 최종 승인돼 지난 24일(영국시간) 게재됐다.
신라젠, 미국서 BAL0891 임상 1상 첫 환자 등록
신라젠은 유사분열 관문 억제제(MCI) ‘BAL0891’의 미국 임상 1상시험의 첫 환자가 등록됐다고 27일 밝혔다.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기술도입(License-in)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첫 환자를 등록한 것으로 IND transfer 이후 4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신라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포클랜드주에 있는 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 Knight Cancer Institute(OHSU)에서 BAL0891 임상 1상 첫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 Shivaani Kummar 박사가 임상시험 책임자(Principal Investigator, PI)이며, 향후 OHSU를 비롯해 Mary Crowley Cancer Research, Montefiore Medical Center 등 미국 주요 4개 기관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된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투여로 용량 증량 기간에 BAL0891을 정맥 내 투여한 후 BAL0891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최대 내약 용량 및 임상 2상에 적합한 용량을 설정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단일 투여의 용량 설정 및 안전성을 확인한 후 파클리탁셀(paclitaxel)과의 복합 투여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BAL0891은 전임상을 통해 다양한 암세포주를 효과적으로 저해했으며, 경구 투여보다 정맥 투여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특히 파클리탁셀과 병용 시 시너지 항암 효능을 보였는데 실험에 사용한 암 모델은 BAL0891 및 파클리탁셀에 약한 정도로 반응하는 모델이지만, 두 약물의 병용에 의해 뚜렷한 항암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작년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2022 EORTC-NCI-AACR’ 심포지엄에서 공개돼 주목받은 바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후보물질을 들여온 지 약 5개월 만에 빠르게 임상 1상 첫 환자가 등록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미국 임상 1상을 통해 확보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수출도 타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이미 확정된 BAL0891의 미국 임상 사이트 4곳 외에 국내에서도 해당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펙수클루’ 아스피린 병용 투여 임상 1상 연구 결과 발표
대웅제약은 최근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와 아스피린의 병용요법에 관한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저널 ‘파마슈틱스’(Pharmaceutics)에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논문명은 ‘건강한 피험자에서 새로운 칼륨 억제제(P-CAB)인 펙수프라잔과 아스피린 사이의 약력학적 및 약동학적 약물 상호작용 평가를 위한 임상 연구(Pharmacodynamic and Pharmacokinetic Drug Interactions between Fexuprazan, a Novel Potassium-Competitive Inhibitor, and Aspirin, in Healthy Subjects)’이다.
아스피린은 통증 경감과 더불어 심뇌혈관 질환의 1차 및 2차 예방에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의약품이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복용 시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 궤양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병용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PPI 제제는 약효 발현에 시간이 걸리고 복용 시기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체제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대웅제약에서 자체 개발한 국산 34호 신약인 펙수클루는 P-CAB 계열 치료제로 약물 활성화 과정 없이 양성자 펌프에 작용하여 효과 발현이 빠르며, 가역적-경쟁적 결합으로 복용 첫날부터 최대 약물 효과를 나타낸다.
이번 무작위 배정, 공개 임상 1상 시험은 기존 PPI제제의 한계점을 보완시킨 P-CAB 계열 펙수클루의 약효를 바탕으로 아스피린과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2022년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펙수클루(80㎎)와 아스피린(500㎎)을 2~3주간 22명의 대상자에게 투약하고 투약 48시간 후 채혈을 진행해 약동‧약력학적 지표를 평가했다.
회사 측은 연구 결과, 약력학적 지표인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 투여군의 혈소판 응집률은 아스피린 단독 투여군과 통계적으로 유사함을 확인해 병용하더라도 아스피린의 약효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약동학적 지표인 약물 및 대사체 혈중 농도 비교를 통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약물 상호작용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안전성 및 내약성 결과 또한 이상반응 및 약물이상반응 모두 발현율에서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어 안전성을 입증했다.
즉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펙수클루와 아스피린 병용 시 유의미한 약동‧약력학적 상호작용이 없었으며, 안전성/내약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우수한 치료 효과 및 빠른 증상 개선 등으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 투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령, ‘카나브 패밀리’ 멕시코 처방 확대 나서
보령(구 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처방 확대에 나선다.
보령은 지난 23일(현지 기준) 멕시코에서 개최된 심혈관중재시술국제학술대회(CADECI)에서 카나브 제품군의 우수한 임상적 효과와 처방사례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특히 ‘고혈압 이외에 적응증으로 추가된 카나브의 단백뇨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 ‘카나브의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 ‘고령 고혈압 환자 대상 카나브 효과’ 등을 소개해 현지 처방의들에게 주목받았다.
보령은 제품 라인업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령은 현지 파트너사인 스텐달(Stendhal)과 지난 22일(현지 기준) 멕시코에서 ‘듀카브플러스’의 연내 현지 발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첫 발매된 듀카브플러스는 보령의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기반의 복합제 중 하나로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이 결합된 피마사르탄 최초의 고혈압 3제 복합제다.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은 의약품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의약품 수입 의존도도 높아 대표적인 ‘파머징 마켓’(Pharmerging Market, 신흥제약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전체 멕시코인의 40%가 고혈압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만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의약품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멕시코에는 2014년 카나브(현지명 아라코)를 시작으로 2016년 카나브플러스(현지명 디아라코), 2019년 듀카브(현지명 아라코듀오), 2020년 투베로(현지명 아라코 프레)가 발매되어 현지 처방의와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옵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까지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 현지 누적 매출은 약 1억5천만 달러이며, 지난해 국내에서느 1천418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외 논문 124편과 5만 례 이상의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에는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 확대한 바 있다.
보령과 스텐달은 현지 사보험 시장에서만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카나브 패밀리의 빠른 시장 확대를 위해 공보험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카나브 패밀리의 우수한 치료성과와 다양한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멕시코 시장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국내 신약 처방 1위’인 카나브 패밀리는 멕시코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중남미 의약품 진출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텐달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카나브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멕시코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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