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머pick] 신도시 '첫 삽' 뜬 주애, 북한 미래세대 표상으로 등극?

북한 김정은 총비서의 딸 주애가 이번엔 평양 신도시 착공식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와 손을 꼭 잡고 연단에 등장한 주애의 모습 보이시죠.

평양 북쪽의 서포 지구에 4천100세대 주택을 건설하는 현장 착공식에 주인공으로 당당히 나선 겁니다.

김정은이 연설할 때는 간부들의 가장 가운데를 차지했고요, 착공식 중 가장 중요한 행사인 첫 삽을 뜨는 것도 주애의 몫이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의 바로 오른편에서 첫 삽을 뜨며 신도시 착공을 알린 겁니다.

[ 조선중앙TV : 가장 사랑하는 분과 함께 건설의 첫삽도 뜨시며 청년들이 수도 건설의 최전두에서 위훈의 창조자 승리자가 되라고. ]

그런데 이 행사, 단순히 김정은 옆에는 늘 김주애가 함께한다는 의미,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겼습니다.

서포 지구 사업은 북한군이 아닌 청년 10만 명이 동원된 사업으로 북한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선전해왔습니다.

김정은 역시 착공식 격려 연설에서 청년이란 말을 무려 41차례나 하며 강조했는데요.

이런 행사에 김주애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 바로 북한 청년, 미래 세대와의 연결고리를 형성하기 위해서란 겁니다.

김주애는 곧, 청년의 표상으로 이미지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미래 세대 안전을 담보한다는 의미가 있고요. 향후에 새로운 세대를 아우르는 결속, 통치를 하겠다라는 사실 큰 우산의 그림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

최근 주요 행사에 구석으로 밀려난 김정은 동생 김여정의 모습은 이번 착공식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김주애가 활동 범위를 넓히는 만큼 후계 구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취재 : 홍영재 / 구성 : 정성진 / 편집 : 정용희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