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후백제 견훤왕 영정 만든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왕의 영정이 만들어진다.
전북 전주시는 “37년간 후백제의 왕도였고, 견훤왕에 대한 다양한 숭모(선양)사업을 하면서도 정작 표준 영정이 없어 내년 2월까지 제작하기로 했다”라고 27일 밝혔다.
견훤왕(867∼936)은 900년에 지금의 전주인 완산주에 후백제를 건국한 인물로, 후삼국 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전문가들에게 고증 및 학술 용역을 맡겨 견훤왕의 영정 기준안을 만든 뒤 초상화를 그리게 할 계획이다.
영정에는 견훤왕이 용맹한 왕이었다는 점을 최대한 녹여내고 후백제를 포함한 후삼국 시대의 왕실, 남성 복식사 등도 연구해 영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는 견훤왕의 영정에 대한 정부의 표준영정 인증도 받아 대표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영정의 크기는 잠정적으로 가로 1.5m, 세로 2.2m로 정했으며 총사업비는 1억5000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후백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견훤왕의 표준영정 제작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후백제 왕도였던 전주의 문화적 고유성과 역사적 정체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주는 900∼936년 후백제 왕도(王都)로, 후삼국 시대 격동의 중심지이자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역사적 장소로 꼽힌다. 경북 문경과 상주(견훤 출생지)에서는 견훤 사당과 숭위전을 건립해 견훤 대왕의 제례와 향사를 매년 진행해 왔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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